차량 등록 늘고 전기차 확산…애프터마켓 수요 확대
가격·성능 비교 어려워…인증 시공·사후관리 강화
자동차 틴팅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신차 판매가 주춤한 사이 기존 차량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고 전기차 보급까지 확대되면서 틴팅을 비롯한 자동차 애프터마켓이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틴팅은 여전히 고르기 어려운 자동차 용품 중 하나다. 저렴한 제품은 20만원대부터 시공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같은 브랜드 제품도 시공점마다 가격이 다르고 기존 필름 제거비와 재시공 공임 등이 별도로 붙기도 한다.
가격만으로 성능을 판단하기도 어렵다. 틴팅의 주요 성능을 나타내는 총 태양에너지 차단율(TSER)이나 적외선 차단 성능 등은 일반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쉽지 않다. 결국 브랜드나 시공점의 설명, 온라인 커뮤니티 후기에 의존해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늘어나며 틴팅을 비롯한 자동차 애프터마켓이 꾸준히 몸집을 키우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약 2651만대에 달한다. 신차 판매가 정체되더라도 기존 차량의 틴팅 교체와 유리막 코팅, 보호필름(PPF) 등 차량 관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다.
전기차 확대도 틴팅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있다. 최근 전기차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등 유리 면적이 넓은 차량이 많다. 에어컨 역시 배터리 전력을 사용하는 만큼 여름철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열을 줄이려는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틴팅 업체들의 경쟁도 단순한 가격이나 열 차단 성능을 넘어 시공 품질과 사후관리로 확대되고 있다.
차봇 모빌리티가 최근 3M과 손잡고 출시한 ‘3M 차봇 패키지’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 서비스다. 소비자가 시공점마다 가격과 제품을 비교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 선택부터 예약, 시공, 사후관리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3M 차봇 패키지는 CSM과 CIR, CNR, 크리스탈라인 등 4개 시리즈로 구성됐다. 시공은 3M 교육을 이수한 전국 50개 공식 인증 시공점에서 진행되며, 제품 등급에 따라 최소 10년에서 최장 평생까지 모바일 전자보증을 제공한다.
가격과 사후관리 기준도 미리 제시한다. 출시 기념으로 표준시공가격보다 평균 50%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고, 재시공 때 기존 필름 제거 공임을 지원한다. 시공 후 3개월 안에 전면 유리가 파손되면 재시공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차봇이 이 서비스를 ‘제로 리스크 커머스’ 전략의 하나로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소비자가 시공 과정에서 떠안았던 가격과 품질, 사후관리의 불확실성을 플랫폼이 줄이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경쟁 기준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값싼 제품을 제공하는 것보다 소비자가 제품과 가격을 쉽게 비교하고 시공 이후까지 관리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자동차 애프터마켓 업계 관계자는 “시공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더 이상 가격이 아니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표준을 만드는 것”이라며 “최근 업계에서 인증 시공과 디지털 관리, 사후 케어를 강화하는 것도 같은 흐름”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ju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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