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비행금지구역 위반, 행사장 상공 비행

美전투기, 구역 밖으로 회항시켜

최근 트럼프 골프장 상공서도 2차례 발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최근 이란의 ‘암살 위협’에 극도로 예민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행사장에 참석했다가, 민간 항공기 한 대가 트럼프 대통령 머리 위를 비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통령이나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있는 지역에는 임시로 비행금지 구역이 설정되는데, 민항기가 이를 어기고 비행을 한 것이다. 급히 출격한 미군 전투기가 섬광탄을 쏘며, 민항기의 접근을 찬단시켰다.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오하이오주 제네바에서 열린 청소년 스포츠 대회인 ‘패트리엇 게임즈’ 행사장 상공에 항공기 1대가 임시로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하고 날아들었다. 지난 9일부터 열린 이 대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창설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결승전을 직접 참관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민항기가 날아들자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비행금지 구역을 위반한 민항기를 밖으로 회항시키기 위해 열 추적 미사일을 무력화하는 데 쓰이는 섬광탄을 발사하며 민항기를 비행금지 구역 밖으로 몰아냈다고 NYT는 전했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장소 상공에 민항기가 등장, 전투기가 이를 차단한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던 지난 9일과 지난달 19일 임시 비행 금지 구역이 설정됐음에도, 민항기가 출현해 NORAD 소속 전투기에 의해 구역 밖으로 쫓겨나는 일도 발생했다.

최근 이란의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위협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모습의 사진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지난 9일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선 골프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 옆에 스팅어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어벤져시스템이 장착된 미군 차량 험비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 제보에 구형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했다가 아무도 모르게 공군 수송기에 옮겨 탄 뒤, 영국까지 이동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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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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