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측 “스마트폰 서툰 고령자에 접근해 鄭으로 기표”

“민주주의 파괴하는 부정선거 시도엔 관용 없어야”

鄭측도 金측 전화방 의혹 제기…당 선관위 ‘기각’

김민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측이 정청래 후보의 지지자들이 “호남 전통시장 등지에서 상인 등을 대상으로 대리 투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정 후보 ‘불법 전화방’ 의혹 제기에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 캠프는 전날(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정 후보 홍보물을 든 지지자가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고령자들에게 투표방법을 알려준다는 빌미로 접근해 정 후보 기표를 해주고 있다”며 “비밀투표 원칙을 어긴 부정선거행위, 당규를 어긴 해당행위, 공직선거법을 어긴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부정선거 시도에 관용은 없다”며 “대리투표를 실행한 사람, 유튜브 등에서 이를 조장하는 사람 모두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후보 측도 김 후보 측의 ‘불법 전화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정 후보 캠프는 11일 언론 소통방에 녹취록과 함께 “전남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전당대회 경선운동을 위한 불법 전화방을 운영하고 경선 운동원에게 금품 제공을 약속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

정 후보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통화 발신자가 자신을 ‘전진숙 의원 사무실 안에 있는 김 후보 지지 자원봉사자’라고 칭하며 지지를 호소하려 한다. 이에 수신자는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고 전화하는 거냐”며 “불법인 걸 알면서도 전화를 하고 있냐”고 지적한다. 발신자는 “죄송하다”고 답한다.

다만 선관위는 해당 의혹 신고에 대해 기각했다. 선관위 부위원장인 임호선 의원은 “전 의원 건은 녹취록을 직접 다 들어가면서 판단했는데 그것만 갖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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