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업무보고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이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제출 요구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이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제출 요구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장이 서·논술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입과 관련해 “시험 기술을 익히려고 학원에 갈 필요가 없고, 학생들은 폭넓게 독서해두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차 위원장은 ‘서·논술형 평가 확대가 사교육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시험의 기술적인 요소는 공교육에서 충분히 익혀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교위 대학입학제도 특별위원회는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전 과목 절대평가, 내신 서·논술형 평가 문항 확대 등이 포함된 대입 제도 개편 방향과 두고, 오는 10월 시안을 마련한 뒤 국민 수렴을 거쳐 내년 3월 개편안을 확정한다. 이와 관련, 차 위원장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서·논술형 평가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차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정성 확보 문제와 변별력 저하, 사교육 확대 등을 이유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10년 전 일본에선 (서·논술형 평가 도입을) 시도하다가 접었다”며 “당시 일본에서 체점의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의 AI 발달 상황은 10년 전 일본의 상황과 완전히 다르다. 전문가들로부터 수능 같은 전국 단위의 시험을 채점하는 시스템을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각 시도교육청에서 AI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을 하고 있고,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차 위원장은 서·논술형 수능 도입이 아직 확정된 정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교육 현장에서 혼란이 커지는 데에는 정책 논의 과정에서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마치 확정된 것처럼 보도된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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