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댓글 1억1000만건 분석
“진보·보수 양쪽 공격…내부 갈등 부추겨”
네이버 뉴스 댓글 등을 통해 국내 여론을 조작하거나 갈등을 부추기는 등의 활동을 해온, 외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네이버 계정 2만 4000여개가 식별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네이버 뉴스 댓글 1억10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외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네이버 계정 2만 3998개를 찾아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년 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설명 가능한 AI 기술’을 적용해 ‘의심 계정’의 활동 패턴과 사회적 갈등 증폭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AI가 단순히 ‘의심스럽다’는 결과만 내놓지 않고, 판단 근거가 된 댓글 속 표현 등과 함께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분석 결과 네이버 뉴스 이용자 약 400만 명 중 0.6%에 해당하는 2만3998개 계정을 의심계정으로 분류했다. 이들 계정은 특정 정치 진영을 일방적으로 지지하기보다는 한국 사회 내부의 갈등과 대립을 증폭시키는 메시지를 주로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개 표적 중 7개는 국내 유명 정치인이었으며,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전·현직 대통령과 대선 후보 등이 주 타깃이 됐다.
이원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의심 계정들은 외국은 직접 찬양하기보다 국내 정치인을 비난하며 갈등을 키우는 패턴을 보였다”며 “이 기술은 선거 등 사회적 갈등이 높아지는 시기에 유해 메시지를 메시지를 구별해내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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