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 매출 22.3% 증가…금융권 수요 확대
KT클라우드·에스테이트 실적 개선세 지속
3년간 7500억 자사주 매입·소각…주주환원 강화
KT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 줄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34.3% 늘었으나, 지난해 강북개발사업(NCP) 분양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동기에는 크게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6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따른 과징금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34.5% 줄어든 4806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줄었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 관련 비용 반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5235억원으로 5.2% 감소했다.
무선 사업은 고객 보답 프로그램과 위약금 면제 기간 가입자 이탈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2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3만441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다만 위약금 면제에 따른 가입자 이탈이 잦아들면서 1분기 1.7%까지 올랐던 이동통신(MNO) 기준 해지율은 2분기 0.9%로 떨어졌다.
전체 무선 유지 가입자는 2950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MNO 가입자는 2045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알뜰폰(MVNO) 가입자는 904만8000명으로 18.3% 늘었다. 5G 휴대폰 가입자는 1114만7000명으로 2.6% 증가했으며, 전체 MNO 휴대폰 가입자 가운데 5G 비중은 83.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포인트 높아졌다.
유선 사업 매출은 가입자 기반 확대에도 홈유선전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이용 확대로 1.1% 늘었으나, 미디어 매출은 IPTV 가입자 증가에도 광고와 건당 결제(PPV) 매출 감소로 0.5% 감소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전년도 대형 구축사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901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전환(AX) 사업 매출은 금융권의 AI 도입 수요 확대와 KT클라우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367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메시징과 전용회선 사업도 호조를 보이며 기업서비스 매출을 뒷받침했다.
주요 그룹사도 성장세를 보였다. KT클라우드 매출은 가산 데이터센터(DC) 가동률 상승과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2654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고객사에 서버를 둘 공간과 전력·네트워크 등 기반시설을 제공하는 코로케이션과 신규 DBO 사업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클라우드 사업은 공공 클라우드 전환과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사업 성장과 대전 둔산 개발사업의 분양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2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1% 증가한 가운데 상반기 호텔 객실 점유율도 75.8%로 전년 동기보다 3.0%포인트 올랐다.
콘텐츠 자회사도 광고사업 회복과 콘텐츠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KT나스미디어는 디지털 옥외광고와 모바일 플랫폼 광고 매출이 늘었고, KT스튜디오지니는 프리미엄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협업과 콘텐츠 유통을 확대했다. KT밀리의서재는 전자책 구독 사업을 중심으로 독서 저변을 확대했다.
케이뱅크는 대출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6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2분기 총 고객 수는 1645만명으로 늘었다.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SOHO) 중심 대출 확대와 마진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KT는 이날 2026년 기업가치제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오는 2028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수익성 강화와 비핵심 자산 유동화, 추가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7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주당 최소 2400원의 배당을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다음 달 9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2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확정해 오는 13일 지급한다.
‘AX 플랫폼 컴퍼니’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AX 인프라와 솔루션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2028년까지 AX 매출을 2025년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2031년까지 AIDC 용량 1기가와트(GW)와 해저케이블 용량 90테라비피에스(Tbps)를 추가 확보해 아시아 AX 연결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민혜병 KT 재무실장(CFO·전무)은 “하반기에도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 정보 보호와 보안 역량 강화를 지속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혜선 기자(hslee@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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