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슨리서치 7월 실적 발표
韓 수주 지난달 29.5%, 中은 60.5% 늘어
중국이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주한 선박 81%를 수주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한국의 수주점유율은 16%에 그쳤고,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의 지표가 되는 척당환산톤수도 2척대로 높지 않게 나타났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수혜의 상당부분을 가져간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21척, 57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배의 무게인 총톤수(GT)에 공정난이도에 따른 계수를 곱한 값)를 수주,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같은기간 111척, 290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81%를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5% 늘어난 수치로, 한국보다 수주 증가량이 훨씬 컸다.
같은 자료의 올해 누적 수주에서도 한국보다 중국의 수주량이 늘었다. 한국이 218척, 870만CGT(17%)를 수주해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반면 중국은 1394척, 3802만CGT(75%)로 107% 증가했다.
특히 이달의 경우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척당환산톤수에서도 중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이 수주한 선박은 척당 2만7000만CGT였고, 중국이 수주한 선박은 2만6000CGT였다. 올해 누적 척당환산톤수에서는 한국이 척당 평균 약 4만CGT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약 2만7000CGT으로 격차가 여전한 것과 대조적이다. '선별수주 전략'을 적용중인 국내 조선사들의 경우 지난해엔 척당 7만CGT를 수주한 적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엔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도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이는 전월 대비 발주량 자체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자료에서 지난달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357만CGT(137척)이며, 전월 803만CGT 대비 56% 감소했다. 전년 동기 455만CGT와 비교해서는 22%가 감소했다.
클락슨리서치는 지난달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232만CGT 증가한 2억1175만CGT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한국 3823만CGT(18%), 중국은 1억4022만CGT(66%)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전월 대비 한국은 48만CGT가 감소한 반면, 중국은 361만CGT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한국은 303만CGT, 중국은 3464만CGT가 증가했다. 새로 건조하는 배의 가격을 지표로 나타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이달 말 기준 185.49를 기록했다. 전달(185.15)보다 0.34포인트 (p)증가한 것으로, 5년 전인 2021년 7월(143.95)와 비교할 때 29% 상승했다는 게 클락슨리서치의 설명이다.지난달 말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억485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305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1TEU는 20피트 표준크기 컨테이너 1개)은 2억5950만달러라고 설명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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