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12% 급증·수주 잔고 1042억달러
슈퍼마이크로도 전망치 웃돌아 전망치 상향
모두 엔비디아 GPU 기반 클라우드·서버 업체
빅테크 AI 투자 지속세 반영, 투자 부담은 여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클라우드와 서버 제조 분야에서 동시에 확인됐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와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잇달아 내놓으면서다. 두 업체 모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핵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2분기(6월 마감) 매출이 2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2% 급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25억6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조정 주당손실도 1.03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1.20달러 손실보다 양호했다.
향후 성장세를 보여주는 수주잔고는 1042억달러까지 늘었다. 코어위브는 분기 중 메타와 앤트로픽, 제인스트리트 등과 대형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부담으로 순손실은 6억2600만달러로 확대됐고, 장비 대금 등을 조달하기 위한 부채도 350억달러에 달한다.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코어위브 주가는 정규장에서 2.4% 오른 90.32달러로 마감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15.53% 급등하며 104.35달러까지 치솟았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의 전망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9월 마감 분기 매출을 145억~155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12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애널리스트들의 최고 전망치인 133억달러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2027회계연도 연간 매출 전망도 650억~72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평균 전망치인 525억달러보다 최대 37%가량 높은 수치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정규장에서 31.60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8.7% 상승해 34.36달러까지 올랐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달에도 수주잔고가 60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20% 급등했다. 다만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다. 미국 검찰은 지난 3월 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 월리 랴오를 대중국 수출통제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두 회사의 실적과 전망은 빅테크의 막대한 AI 투자에 힘입어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지출이 7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어위브의 대규모 수주와 슈퍼마이크로의 매출 전망 상향은 AI 투자 열기가 단순히 AI 모델 개발 기업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GPU를 공급받아 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업과 이를 실제 데이터센터에 구축하는 서버 제조업체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투자 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경우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수혜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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