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길:금융 혁신의 역할
세계경제연구원 펴냄
지난해 9월 세계경제연구원과 우리금융그룹이 서울에서 공동 개최한 국제컨퍼런스의 발제와 토론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공급망 재편, AI 혁명 등 세계 경제의 전환기에 한국 경제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를 짚은 정책 제언집이라 할 수 있다.
첫머리에는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 앤 크루거 스탠퍼드대 석좌교수, 빅터 차 CSIS 한국석좌 등이 참여해 글로벌 질서 변화와 통상·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위험을 진단한 내용이 담겼다. 이어지는 논의에서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면서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를 다룬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인공지능(AI)과 ESG,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기술과 금융의 결합이다. 책은 이러한 변화가 기존 산업과 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혁신기업과 첨단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는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밸류업 역시 금융과 기업, 정부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전환기 금융의 역할을 다룬다. 해외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사례 등을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와 윤리적 기업문화, 금융소비자의 신뢰 확보가 지속가능한 금융의 전제임을 짚는다.
책이 발신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금융도 과거의 틀을 벗어나 혁신·성장기업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금융, AI·디지털 자산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금융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대전환의 한복판에서 한국 경제와 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규화 대기자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