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강득구 “정청래 중심 의결 강행”

김관영도 “전북 무시하면 큰 코 다쳐”

친청, 즉각 반박…“강득구 주장 거짓말”

“강행도, 반대도 없었고 만장일치 맞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풍향동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매체센터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풍향동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매체센터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지도부가 지난 4월 김관영 전 전라북도지사 제명 당시 상황을 놓고 대립했다. 친이재명(친명)계인 강득구 최고위원은 자신이 비공개 회의에서 제명에 반대했다고 밝혔고 친정청래(친청)계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호남권 순회경선이 시작된 상황에서 친명계는 정청래 후보가 당대표 임기 당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는 모양새다.

강 최고위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금 살포 의혹’을 받던 김 전 지사를 제명할 때 “나를 포함해 일부 최고위원은 당사자 소명을 듣고 결정하자고 했으나 당대표였던 정청래 후보를 중심으로 의결을 강행했다”며 “나는 그 자리에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김 전 지사를 제명할 때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사자인 김 전 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전북을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동학혁명 후예인 전북 민심을 짓밟으면 대가를 치른다는 교훈을 남겼으면 한다”며 사실상 김민석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당시 최고위에 참석했던 문정복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박규환 최고위원은 즉각 반박했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강 최고위원의 주장은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최고위는 4월 1일 밤 김 전 지사 현금 살포 의혹에 대해 윤리감찰단 보고를 받고 최고위원들 토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 과정에서 강 최고위원은 김 전 지사에게 추가 소명 기회를 주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윤리감찰단 조사 과정에서 이미 조사가 이뤄졌고 현금 제공 사실을 인정하는 본인 진술서 등을 통해 혐의가 충분히 확인된 만큼 추가 소명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바 별도 소명 없이 만장일치로 제명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행도 반대도 없었다”며 “회의 과정에선 물론이고 당시 수석대변인 브리핑에서 만장일치 제명 결정이 발표됐을 때 아무 말 하지 않던 사람이 이제와서 본인은 김 전 지사 제명에 반대했다는 거짓말, 정 후보가 의결을 강행했다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비난·공격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부연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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