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한 항구 인근에서 ‘말이 갯벌에 빠졌다’는 승마객의 신고가 접수돼, 해양경찰이 나서서 구조했다.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 25분쯤 화성시 만세구 고온항 인근 갯벌에서 “갯벌에 말 한 마리가 빠져 움직이지 못한다”는 마주(馬主)의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출동했다.
50대 마주 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지인 2명과 각각 말을 타고 썰물 때 출입 가능한 농섬에 들어갔다가 복귀 도중 낙마했는데, 놀란 말이 질주하다가 갯벌에 빠져 고립됐다고 한다.
말이 뻘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간조(干潮)가 지나면서 바닷물이 차오르는 상황이었다. A씨 등은 말을 구조하고자 굴삭기를 동원했으나 갯벌지형 특성상 진입부터 쉽지 않았다.
직접 구조에 나선 평택해경은 A씨와 함께 삽을 이용해 말 주변의 갯벌을 파내 말이 움직일 공간을 확보한 뒤, 줄을 묶어 끌어냈다. 사고 약 39분 만인 오전 11시 4분쯤 구조에 성공했다.
해경 측은 흔치 않은 사고였으나 말과 사람 모두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갯벌이나 해안가에서 활동할 때는 물때와 이동 경로를 미리 확인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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