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테스트·운영 인력 확충 나서
완전 무인 앞두고 막판 안전성 검증 속도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올해 말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실도로 검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재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테스트 인력도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 2024년 사업 재편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모셔널이 '안전요원이 타는 로보택시'에서 '승객만 타는 로보택시'로 넘어가기 위한 마지막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모셔널은 최근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 오퍼레이터 등 차량 시험·운영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최근 합류한 인력 가운데는 포드와 폭스바겐의 투자를 받았던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AI에서 수년간 자율주행차 시스템 테스트를 담당한 인력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모셔널에서 실제 도로를 주행하며 자율주행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의 판단과 차량 반응을 확인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나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사례 등을 수집해 개발 과정에 활용하는 역할이다.
모셔널이 실도로 테스트 인력을 다시 확보하는 것은 올해 예정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모셔널은 지난 3월 우버와 손잡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 이용자가 차량을 호출하면 모셔널의 로보택시가 배차되는 방식으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과 다운타운, 타운스퀘어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일반 승객이 실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차량에는 안전요원이 탑승하는 '감독형 서비스'로 운영된다. 모셔널은 연내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고 승객만 차량에 타는 '라이더 온리'(rider-only) 서비스를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모셔널의 로보택시 사업은 현재 실도로 시험 단계를 넘어 일반인을 태우는 서비스까지 진입했지만, 완전 무인 상용 서비스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안전요원이 탑승하는 일반인 서비스에서 안전요원 없는 완전 무인 서비스로 넘어가는 마지막 관문에 서 있는 셈이다.
모셔널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시험운행을 진행하며 완전 무인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모셔널은 2024년 자율주행 상용화 일정을 연기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사업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이후 기존 규칙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머신러닝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퍼스트'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기술 전략을 전환했다.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운행을 시작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도 새 AI 퍼스트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됐다. 모셔널은 이를 통해 향후 다른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때 필요한 비용을 낮추고 확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다만 글로벌 로보택시 경쟁에서는 갈 길이 남아 있다. 경쟁 업체들이 운전자가 없는 로보택시의 실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셔널은 아직 일반 승객 대상 서비스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다.
올해 모셔널의 경쟁력을 가늠할 분수령은 운전석을 언제 비우느냐가 될 전망이다. 2024년 상용화 계획을 한 차례 미룬 뒤 기술과 사업 전략을 재정비한 만큼 올해 완전 무인 서비스 전환 여부는 모셔널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레벨4 자율주행 경쟁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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