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지분 14%대로 낮아지며 최대주주 변경
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에서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도시바의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SK하이닉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주요 주주의 의결권을 사실상 전부 확보할 수 있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배력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키옥시아 공시에 따르면 도시바의 보유 지분은 지난달 31일 기준 14.48%에서 14.12%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주 구성에 변화가 생기면서 SK하이닉스가 최대주주가 됐다.
블룸버그는 키옥시아 사업보고서를 근거로 SK하이닉스가 BCPE 판게아 케이먼2의 의결권을 사실상 전부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BCPE 판게아 케이먼2는 키옥시아의 주요 주주로, SK하이닉스가 해당 채권을 활용할 경우 의결권 측면에서 영향력을 한층 키울 수 있다.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의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하이닉스는 당시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키옥시아를 인수했다. 일본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컨소시엄이 키옥시아 지분을 확보했다.
인수 당시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의 허가가 없는 경우 2028년까지 의결권 지분을 15% 이하로 유지하기로 약정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그동안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와 별개로 의결권 확대에 일정한 제한을 받아왔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이러한 주주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실제로 채권을 의결권으로 전환할 경우에도 기존 약정에 따른 지분 제한 등 계약상 조건을 적용받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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