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경연 커피산업 분석, 연평균 5.2% 성장해 외식업 핵심으로
전문점은 10만 개 돌파…K-커피 수출도 2억2천달러 선전
국내 커피산업이 지난 6년간 매년 5% 넘게 성장하며 지난해 3조 7000억원을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커피산업 및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다.
국내 커피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3조7359억원으로 2018년 대비 35.6% 상승했다. 지난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2%를 기록했다. 커피가 국내 식품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그 만큼 산업 생태계의 지형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2023년 기준 커피 가공업 사업체 수는 8.0% 줄어들며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커피전문점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10만6452개로 뛰었다.
전체 외식업에서 커피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8년 9.3%에서 2023년 13.4%로 약 1.5배 증가해 외식업체 7곳 중 1곳이 커피전문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빠르게 재편되는 커피 소비 트렌드도 주목된다. 원두 등 ‘볶은 커피’의 시장 규모는 2024년 1조3225억원을 기록해 지난 6년간 연평균 15.8%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반면 과거 시장을 주도하던 커피믹스 등 ‘조제 커피’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0.5% 감소율을 보여 소비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모든 소비가 고급화로만 향하는 것은 아니다. 원두의 품종과 로스팅 방식 등을 고려해 차별화된 맛을 찾는 스페셜티 소비자가 늘어나는 한편 출퇴근길이나 식사 후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려는 수요도 확대됐다. 이는 저가 커피전문점과 대용량 제품 시장이 동반 성장하는 뚜렷한 양극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커피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상황과 목적에 따라 가격과 품질을 선택하는 다변화된 시장이 형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이 동아시아에 본격 진출하기 전 시장성을 검증하는 ‘핵심 테스트베드’로 부상해다.
실제로 국내 커피산업은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징을 지닌다. 2024년 기준 전체 커피 원료 수입량은 20만841톤(수입액 13억709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수입 구조가 큰 틀을 이루면서도 수출 역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커피 관련 제품의 수출액은 2024년 기준 2억29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특히 커피 수출량(3만5349톤)의 98%를 인스턴트 커피가 이끄는 가운데 최근 ‘볶은 원두’ 수출량이 급증했다. 2025년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46.8% 치솟았다.
고도의 로스팅 기술이 결합된 프리미엄 원두의 해외 수요가 크게 늘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국가별로는 이스라엘이 수출 금액의 18.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중국(15.4%), 호주(7.1%), 필리핀(6.5%), 칠레(5.7%)가 그 뒤를 이었다. 2022년까지 부동의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2023년부터 이스라엘이 한국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신흥 시장으로 부상했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국내 커피산업은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과 실속형 시장이 동반 성장하는 매우 역동적인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커피 제조와 유통 과정에 푸드테크(FoodTech) 접목을 지원하고 K-푸드+(플러스)의 핵심 수출 품목으로 도약하도록 다각적인 정책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송신용 기자(ssysong@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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