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인근 해역에 침몰한 난파선에서 발견된 용기들.  [ITALIAN CARABINIERI 제공]
시칠리아 인근 해역에 침몰한 난파선에서 발견된 용기들. [ITALIAN CARABINIERI 제공]

이탈리아 시칠리아 해안에서 2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로마 시대 난파선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 방송과 AFP 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난파선은 시칠리아 마자라 델 발로 해안에서 약 4.8km 떨어진 해상에서 확인됐다. 프리다이버로 활동하는 한 어부가 해저를 조사하다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팔레르모 경찰청 문화유산보호팀은 수심 46m 지점에서 길이 21m, 너비 6m 규모의 선박을 확인했다. 배 내부에는 와인과 올리브유 등을 운반하는 데 쓰인 고대 항아리(암포라) 수백 개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해당 난파선이 기원전 2세기에서 1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레산드로 줄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최근 몇 년간 이뤄진 고고학적 발견 중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유적 보호를 위한 안전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중해 해저에는 고대 무역선 난파 흔적이 다수 매장돼 있으며, 지난 2023년에도 로마 북서쪽 해역에서 기원전 1~2세기경 난파선이 발견된 바 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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