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전판매 30% 증가
1030 구매 비중 절반 넘어
여성 고객층 수요도 확대
삼성전자의 ‘갤럭시 Z8’ 시리즈가 국내·외에서 전작을 웃도는 판매 성적을 거두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권형 폼팩터의 ‘갤럭시 Z 폴드8’이 10~30대와 여성 소비자를 새롭게 끌어들이며 ‘아재 폰’으로 불리던 폴드 시리즈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놓는 데 성공했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사전판매량은 전작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전작 대비 39%, 유럽에서는 20% 이상 늘어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초기 수요가 확인됐다.
갤럭시 Z 폴드8이 이번 시리즈 사전판매 흥행을 이끌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 폴드8의 넓어진 화면과 개선된 휴대성이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폴드의 대화면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짧고 넓은 형태를 적용해 휴대성과 콘텐츠 소비 경험을 개선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고객 구매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그동안 갤럭시 Z 폴드는 대화면과 업무 생산성을 중시하는 중장년 남성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갤럭시 Z 폴드8을 찾는 10~30대와 여성 고객이 늘면서 소비자층이 한층 넓어졌다.
국내 사전판매 결과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됐다. 삼성닷컴 기준 갤럭시 Z8 시리즈 구매 고객 가운데 10~30대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으며,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은 갤럭시 Z 폴드8이었다. 특히 10~30대 여성 고객의 갤럭시 Z 폴드8 구매는 전작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소비자층 확대에는 갤럭시 Z 폴드8의 휴대성과 디자인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폴드가 대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과 업무 생산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면, 폴드8은 보다 가볍고 얇아진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높이고 영상 시청과 소셜미디어(SNS), 웹서핑 등 일상적인 콘텐츠 이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해외에서도 갤럭시 Z 폴드8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도 갤럭시 Z 폴드8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성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갤럭시 Z 폴드8 일부 모델이 품절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갤럭시 Z 폴드8의 디자인과 사용성이 호평을 받으면서 현지 젊은 소비자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을 중심으로 폴더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폴드 시리즈 사전판매량은 기존 최고 기록을 세운 폴드 시리즈보다 30% 이상 증가했으며, 유럽에서도 전작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과거 폴더블폰은 ‘새롭지만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Z8 시리즈에서는 실제 구매와 사용을 고려하는 소비자층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 1030·여성 고객의 구매가 확대된 데 이어 글로벌 사전판매에서도 전작을 넘어서는 성과가 나타나면서 갤럭시 Z 폴드8의 소비자층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주요 시장의 사전판매 성과와 국내 소비자층 변화를 바탕으로 폴더블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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