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회의서 발언하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각료회의서 발언하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하마스가 모든 중화기와 소형 무기 등을 모두 해제할 떄까지 철군은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에 합의된 무장해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기존 이스라엘 내각의 입장을 보다 명시적으로 재확인한 발언이다.

이날 각료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15개항의 문서를 거부한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은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이 여러가지를 제안했는데, 일부는 수용 가능하지만 일부는 불가하다”며 “이스라엘의 존립과 이스라엘 시민의 안보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총리로 있는 한 팔레스타인 국가는 가자지구는 물론 ‘유대와 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에도 세워지지 않을 것이다. ‘파타스탄’도, ‘하마스탄’도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에게 초안을 보냈지만 동의하지 않았다”며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이스라엘의 철군에 선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2일에는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이 트럼프 행정부에 ‘심각한 안보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15개항 합의안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동의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 20개 항과는 다른 문건으로, 하마스의 무장 해제 시작과 함께 이스라엘이 공습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에서 병력 철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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