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약품규제청(MHRA) 여름철 건강관리 안내
“이부프로펜·나프록센 진통제, 光과민성 높여”
항생·여드름치료·항진균·항류마티스제 일부도
심장약·이뇨·항우울제 등 탈수·체온조절 교란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 성분이 한여름 햇빛에 의한 피부화상 위험을 키울 수 있단 지적이 나왔다. 섭씨 35도 이상 폭염이 계속된 영국에서 의약품 규제당국이 주의 권고했다.
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은 현지시간 7일 ‘여름철 건강관리’ 캠페인에서 흔히 처방되거나 시중 판매되는 여러 치료제가 신체의 수분 유지 능력, 체온조절 능력,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HRA는 피부의 광(光) 과민성을 높여 일광화상 위험도를 높이는 약물로 이부프로펜·나프록센 등 진통제, 독시사이클린·테트라사이클린 등 항생제, 국소 레티노이드와 이소트레티노인 등 여드름치료제, 항진균제 보리코나졸, 메토트렉세이트·아자티오프린 등 항류마티스제를 꼽았다.
이부프로펜·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는 피부의 햇빛 민감성 자체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역류성식도염·위궤양·속쓰림 등 치료에 쓰이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 성분은 햇빛으로 유발되는 피부 반응을 일으킬 낮은(약간의) 위험을 동반한다고 MHRA는 부연했다.
MHRA는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치료 시 흔히 처방되는 이뇨제·심장약 성분들의 경우 체액 손실을 증가시켜 탈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짚었다. 심박수를 낮추는 데 쓰이는 베타 차단제(교감신경의 베타수용체 차단)는 신체의 열 스트레스 반응(체온조절 능력 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했다. 정신과 치료용 항우울제와 항정신병약 일부는 신체의 체온조절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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