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광복절 전에 ‘당원 중심’ 비전 제시
당내 흔들리는 리더십 속 반감 커질 듯
당 윤리위 ‘속전속결’ 징계 절차도 한몫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조만간 ‘당원 중심 정당’을 표방한 쇄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당내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격화되면서 기대했던 반전 모색의 효과는 반감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동시에 6·3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사퇴론에 맞서 ‘당 기강 확립’을 명분으로 ‘징계 정치’의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당 중앙윤리위원회 역시 사실상 친한동훈계를 겨냥한 징계 절차를 속전속결로 진행하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는 26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당원 중심 정당’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복절(15일) 이전에 당원권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TF) 구성도 거론된다.
최근 장 대표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TF’를 출범시키며 당원 중심의 정당 개혁을 강조한 바 있다. 이 TF는 현역 의원과 시·도지사 등 선출직 공직자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차기 전국 단위 선거인 2028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평가의 기준점을 세우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4년간의 의정 활동을 평가하는 지표로는 대여 투쟁 참여도와 지역 활동 관련 의정 보고 등이 활용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이 같은 쇄신안을 두고 계파 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당권파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지속된 당 지도부 퇴진론을 완전히 침재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비당권파 측은 강성 당원에 의존하는 방식이 중도 확장성을 제한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역공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정부와 여당이 보완수사권 폐지와 부동산 정책 등으로 악재를 맞았음에도 장동혁 지도부가 오히려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장 대표가 당내 징계 정치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당 장악력으로 ‘공장증(恐張症, 장동혁을 무서워하는 현상)’을 키우려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장 대표는 자신의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반(反) 장동혁’ 진영을 향해 징계 추진이라는 엄포를 놓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당 윤리위는 지난 7일 회의에서 최근 ‘돌려차기 실언’ 논란을 일으킨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6·3 지방선거 이후 ‘징계 1호’ 대상으로 조경태·권영진 의원과 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기로 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치다.
서 의원과 진 의원은 실언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윤리위 징계 대상에 오르게 됐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두 의원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주최한 ‘보완수사권 폐지’ 비판 간담회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참석함에도 이를 희화화하는 농담을 주고받아 논란을 샀다. 당 안팎에서는 두 의원이 ‘품위 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며 거세게 비판했고, 장 대표와 당 지도부 역시 “엄중히 조치할 사안”이라며 징계 절차 착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피해자 김씨는 두 의원의 사과를 수용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재차 밝혔다. 아울러 당이 징계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윤리위가 두 의원의 소명 과정에서 이러한 정황을 반영할 가능성은 있으나, 중징계 처분이 내릴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 당에서 제명된 한 의원을 지원했다는 ‘해당 행위’로 이미 징계 개시가 결정된 바 있어, 이번 추가 제소 건이 징계 수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당권파가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독단적 운영’과 ‘외부 인사 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징계 절차의 정당성과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실제로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책임당원들까지 중진 의원들에게 장 대표 사퇴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장 대표의 리더십 강화 행보가 순항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반론보도] <장동혁, 당원 중심 쇄신 앞세워 당 장악 시도> 관련
본 매체는 지난 8. 9. 위 제목으로 장 대표가 본인의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치중한 나머지 국민의힘 소속 109명 의원들과 당원들을 갈라치기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장동혁 지도부가 추진하는 ‘당원 중심 정당’은 특정 개인이나 계파의 당내 장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TF’ 역시 특정 계파를 제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선출직 공직자의 의정활동과 지역활동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공천 과정의 합리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의 일환이다.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는 당헌·당규 및 중앙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윤리위원회가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진행하는 절차이다.”라고 알려 왔습니다.
위 보도 내용 중 장동혁 리더십을 마오쩌둥과 스탈린 숙청에 비유한 것은 사실 왜곡이어서 해당 표현이 들어간 제목을 수정하고, 본문은 삭제 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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