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력수요 연일 최고치 경신

폭염에 냉방 가동률이 급증하면서 최대전력 수요가 빠르게 치솟았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 최대전력은 95.321GW로 올여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9일 서울 시내의 건물들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모습.  연합뉴스
폭염에 냉방 가동률이 급증하면서 최대전력 수요가 빠르게 치솟았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 최대전력은 95.321GW로 올여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9일 서울 시내의 건물들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모습. 연합뉴스

기록적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올여름 전력 수요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서울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자 전력 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기도 했다.

여름휴가 시즌을 끝내고 공장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하는 이달 둘째 주부터 전력 수요가 더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전력 당국은 충분한 예비전력 공급 여력을 확보해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더라도 당장 블랙아웃(대정전)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태양광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반전량이 급격하게 교차할 수 있는 설비가 불안요소로 거론된다.

9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 최대전력 수요는 95.3기가와트(GW)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였다. 역대로 봐도 여름철 5위 규모로, 지난해 같은 날(84.8GW)보다 12.4%나 늘었다.

역대급 전력수요에 공급 예비율은 8.7%, 예비전력은 8.2GW까지 떨어졌다. 보통 10% 이상을 안정적 수준으로 평가하고, 예비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앞서 정부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하는 가운데 날이 흐리면 태양광 발전으로 인한 전력수급이 줄어들면서 최대전력수요가 98.8GW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여기에 다음 주를 기점으로 산업용 전력 수요가 늘 가능성이 커, 입추에도 불구하고 전력수요는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지며 시간대에 따른 발전원별 전력 격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정오를 넘어선 지난 7일 낮 12시55분에 태양광 발전은 26.6GW의 전력 수요를 책임지며 석탄(25.2GW)이나 LNG(24.9GW), 원자력(22.2GW)발전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일조량이 꺾이는 오후 3시부터는 태양광 발전량이 서서히 줄면서 그 자리를 LNG 발전이 채우는 상황이다.

오후 7시엔 LNG 발전은 37.6GW로 약 4시간 새 12.7GW나 출력이 급증했다. 일몰 이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제외한 LNG 등 다른 전력 비중이 커진 탓이다.

이처럼 예비전력이 마련돼 있지만 불안요소가 여전한 상황이 계속되자, 정부도 전력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전력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10~23일을 ‘에너지 절약 집중 홍보 기간’으로 정하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상점에서 문을 활짝 열고 에어컨을 트는 ‘개문냉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시민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동참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전력통계시스템 홈페이지는 지난 7일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력예비율이 10%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래프는 실시간 전력수급 그래프. 전력통계시스템 홈페이지 화면 캡처.
전력통계시스템 홈페이지는 지난 7일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력예비율이 10%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래프는 실시간 전력수급 그래프. 전력통계시스템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임재섭 기자(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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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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