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이전트 ‘글레오 AI’…맛집·뉴스도 제공

17인치 대형 화면·웹 서치에 유튜브 시청도

우드·가죽 등 고급 소재에 소음·진동도 개선

공인연비 18.4㎞…실 주행 20.9㎞까지 기록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장우진 기자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장우진 기자

‘성공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현대자동차 대형 세단 그랜저가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까지 탑재해 돌아왔다. 그랜저에 기대하는 정숙성과 편안한 주행감, 넓고 고급스런 실내 공간은 기본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은 ‘리터당 21㎞’ 수준의 연비를 보여줘 실용성에 효율성까지 갖췄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장우진 기자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장우진 기자

이 모델은 전장 5050㎜, 전폭 1880㎜의 대형 세단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전면은 한층 세련미를 더한 전면 ‘샤크 노즈’ 그릴 디자인이 새로 적용돼 ‘신차’ 느낌을 준다.

실내는 고급차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 먼저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는 16대9 비율로 ‘굉장히 크다’는 첫 인상을 줬다. 처음엔 다소 각이 세워져있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내비게이션을 보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주행 중 조작도 편리했다.

디스플레이는 3D 도로 현황,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등 3분할까지 가능하다. 비상등, 공조 조절 등은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피아노 건반 방식의 물리 버튼으로 할 수 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1열. 16대9 비율의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장우진 기자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1열. 16대9 비율의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장우진 기자

새로운 화면은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다. 신형 그랜저는 출시 전부터 에이전트 인공지능(AI) ‘글레오 AI’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이날 시승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체험해 봤다. 아직 완벽하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기존 음성인식 기능 대비 확실히 쏠쏠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글레오 AI’에 경기 파주 통일동산 길 안내와 함께 주변 맛집을 요청하자 화면에 3곳의 식당을 추천해줬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할 경우 “다음 보여줘”라고 말하면 된다. 장우진 기자.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글레오 AI’에 경기 파주 통일동산 길 안내와 함께 주변 맛집을 요청하자 화면에 3곳의 식당을 추천해줬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할 경우 “다음 보여줘”라고 말하면 된다. 장우진 기자.

길 안내의 경우 “경기 파주 통일공원 안내해줘, 근처 저녁 먹을 만한 곳이 있을까”라고 물으면, 길 안내를 해주는 것은 물론, 근처 맛집을 소개해줬다. 맛집은 3곳씩 추천해줬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음 보여줘”라고 말하면 추가 식당을 안내해줬다. 글레오AI가 추천해준 맛집은 음성 지원과 스크린으로 동시에 알려줘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차량에 대한 정보나 ‘오늘의 뉴스’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지금 차량 타이어 공기압이 어때”라고 말하면 각 바퀴의 공기압 수치를 알려줬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있다. 장우진 기자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있다. 장우진 기자

네이버 등 주요 웹사이트도 이용할 수 있는데, 화면을 바꿔 “오늘의 주요 뉴스를 알려줘”라고 말하면 10개 뉴스를 선정해 음성으로 들려줬다. 이날은 주가가 급락한 소위 ‘블랙 데이’였는데 증시 관련 뉴스가 주를 이뤘다. 다만 “오늘 삼성전자 주가가 어때. 얼마에 장을 마감했지”라고 수차례 물었지만 ‘실시간 정보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답변이 제한됐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내장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장우진 기자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내장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장우진 기자

게임이나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즐길 수 있다. 16대9 비율의 17인치 대화면은 이러한 즐거움을 배가시켜 줬다. 기착지에서 정차한 후 유튜브 콘텐츠를 잠시 즐겼는데, 마치 미래형 자동차 또는 수억원대 리무진을 경험하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차량 내 내장된 게임도 쏠쏠한 재미를 줬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2열. 장우진 기자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2열. 장우진 기자

실내는 가죽, 우드 등 고급 소재가 대거 적용돼 고급차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2열 공간은 주먹 개수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할 만큼 광활했고, 리클라이닝(등받이 각도 조절) 시트가 적용돼 한층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2열에도 통풍 시트 등 각종 편의사양이 충분히 적용됐다.

서울 마포에서 파주까지 왕복 100㎞ 구간을 시승했다. 이날 시승 모델은 그랜저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최고 출력 239마력, 최대 토크는 38.7㎏·m이다. 5미터가 넘는 대형 세단이지만 저속에서도, 고속에서도 모두 넘치는 힘을 보여줬다.

전반적인 주행감은 소음·진동(NVH)을 굉장히 잘 잡아준다고 여겨졌다. 노면 진동은 확실히 잘 잡아줬고,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고급 세단에 기대하는 만큼을 충분히 채워줬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카울 크로스바 두께를 증대하고, 서스펜션에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를 적용해 노면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는데 주행하면서 이런 점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계기반 역할을 하는 ‘슬림 디스플레이’에 주행 연비(리터당 20.9㎞)가 기록돼 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계기반 역할을 하는 ‘슬림 디스플레이’에 주행 연비(리터당 20.9㎞)가 기록돼 있다.

계기반은 통상 차량에 적용되는 크기가 아닌 ‘슬림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는데, 3분할로 필요한 정보만 보여줬다. 이날 설정은 주행가능 거리, 인포테인먼트, 연비로 구성했다.

실내 디자인을 세련되게 해주고 전방 시야감을 키워줬지만, 시트 포지션에 따라 스티어링 휠에 화면이 가려질 여지는 있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8.4㎞인데, 이날 시승에서는 리터당 20.9㎞를 기록했다. 더 뉴 그랜저의 가격은 4185만원(가솔린 2.5 기준)부터다.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적용 전 4864만원부터 시작한다.

글·사진=장우진 기자 jwj1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장우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