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경계심리 완화에 미 증시 일제 상승

나스닥 1.3%↑…마이크론은 약보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플로어에서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플로어에서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나빠진 고용지표에 미국 금리인상 경계심리가 완화되면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83포인트(0.28%) 오른 5만4036.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68포인트(0.62%) 오른 7757.6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2.26포인트(1.30%) 오른 2만6690.62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S&P 500 지수는 3.6%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기준 상승률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고용 악화라는 경제 악재가 호재로 반영됐다.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가득한 상황이어서 불경기에 해당하는 지표가 나오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완화시킬 재료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경제에 좋은 것은 증시에 나쁜 것이고, 경제에 나쁜 것은 증시에 좋은 재료로 반영되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만3000명 감소했다. 이는 7월 비농업 일자리가 8만3000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 전망치(다우존스 집계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할 것이라는 전망을 즉각 반영했고, 이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선호 심리를 되살렸다.

투자회사 누빈의 사이라 말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고용시장 입장에서 이번 수치는 호황과는 거리가 멀고 실제로 무너지고 있는 신호일 수도 있다”면서도 “이번의 낮은 고용 수치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를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이날 17.43% 급등했다.

스페이스X는 보호예수 기간 종료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어긋난 데다 월가에서 낙관적인 투자전망 보고서가 나오면서 이날 15.83% 올랐다.

메모리 칩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약보합(-0.44%)에 머물렀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는 3.92% 하락했다.

한편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 약화에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4.20%로 전장 대비 0.05%포인트,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5.65%로 전장 대비 0.0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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