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주택 공급 부족과 관련한 여당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현재 주택 공급 부족 문제는 과거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대규모로 정비구역을 해제하는 등 여권의 책임이라고 역공했다.
오 시장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며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당시 주택 착공 건수가 크게 줄고 3기 신도시 사업도 지연됐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지난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으로 시장의 혼란을 부추긴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서울 주택공급 절벽의 설계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오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지금의 공급 위기를 초래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국민께서 모르실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며 “재개발·재건축을 ‘투기’로 여기고 정비사업을 멈춰 세운 것이 누구였나. 그로 인해 서울의 공급 기반을 무너뜨린 것은 박원순 시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 시정 10년 동안 389개의 재개발·재건축이 해제됐고, 그 결과 서울은 43만호에 달하는 주택 공급 기회를 잃었다”며 “그 결과가 최근의 공급 절벽인데 그 책임을 돌리려 하니 적반하장이 도를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선거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지만 시민들은 동의하지 않았다”며 “서울시가 지난 5년 동안 멈춰 있던 정비사업을 다시 살려내 무너진 공급 시스템을 정상화했다는 것을 현장의 주민들이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더 기가 막힌 것은 대통령과 민주당이 ‘재개발·재건축은 공급 효과가 약하고, 오히려 멸실이 우려된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와 관련한 서울시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서울시가 최근 3년간 준공된 정비사업 59곳의 순증 물량을 분석한 결과, 재개발은 27.4%로 7000호, 재건축은 44.2%로 1만3000만호의 주택 순증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오 시장은 “지금의 공급 절벽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상황에 적반하장식 남 탓과 왜곡된 주장을 되풀이할수록 공급에 진정성이 없다는 사실만 분명해질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비사업을 기다리는 시민들과 현장의 절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지적했다.
박상길 기자(sweats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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