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7공군 51전투비행단(오산공군기지) 공지 통해

사건 9일 만에 “탄약점검중 발견 물질 백린 아냐”

“백린 성분도 포함 안돼…무해한 표면 부식물질”

“탄약 격리조치, 부상자 없어…기지 정상운영중”

오산기지, 사건 당일 경찰신고 후 300m 차단선

평택시 대피명령후 해제…미군 “주민 안전 소중”

이틀 전 “박살내자” 반미단체 기지 침입 난동도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K-55)가 기지 내 백린(白燐) 누출을 의심해 자진 신고하고 진상조사에 들어간 지 아흐레 만에 ‘백린이 아니었다’는 감식 결과를 알렸다.

경기 평택시 서탄면 오산공군기지에 주둔한 미7공군 제51전투비행단은 6일 오후 영·국문 보도자료를 통해 “철저한 점검 및 시험 결과, 지난달 28일 정기 탄약 점검 중 발견된 결정체와 잔여물은 백린이 아니었으며 백린 성분 또함 포함돼 있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잔류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경에 노출돼 발생한 무해한 표면 부식 물질임이 확인됐다”며 “전문인력은 다중 안전보호 절차에 따라 즉각 대응해 해당 탄약을 안전하게 격리 조치했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기지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평택시 서탄면 오산공군기지를 운용하는 미7공군 제51전투비행단의 알림용 이미지. [오산공군기지 페이스북 ‘Osan Air Base’ 계정 게시물 갈무리]
경기 평택시 서탄면 오산공군기지를 운용하는 미7공군 제51전투비행단의 알림용 이미지. [오산공군기지 페이스북 ‘Osan Air Base’ 계정 게시물 갈무리]

라이언 레이 51전투비행단장(미 공군 대령)은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리는 장병과 그 가족, 그리고 평택 지역 주민의 안녕을 깊이 생각한다”며 “평택시와의 긴밀한 협력에 감사드리며, 이번 상황을 해결하는 동안 보여주신 모든 분의 인내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51전투비행단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 47분쯤 배포한 자료에서 “오후 5시 8분 발생한 지상사고와, 혹시 모를 위험에 대한 예방 조치 차원에서 오산공군기지는 기지와 인근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1000피트(약 300m) 차단(통제)선을 설정했다”며 비상대응 상황을 알렸다.

당초 기지 내 백린탄 탄두 2개에서 백린이 흘러내린 것으로 의심돼 미군은 경찰에 누출 사실을 신고한 뒤 조치에 들어갔다. 평택시는 당일 오후 5시 37분쯤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 대피명령을 발령했다가, 오후 6시 13분쯤 부대 내 조치가 완료됐다며 대피명령을 해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군은 미사일 정기 점검 과정에서 탄두 내 산소 농도가 적정 수준을 벗어난 데다, 탄두 하단에 불상의 액체가 고여 있는 것을 발견해 누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오산공군기지 측은 “우리는 평택지역 주민의 신뢰를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도 모든 분의 안전을 지키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7일 미신고집회와 주한미국대사관 무단 난입 시도 등 행동을 벌이다가 연행되는 반미·친북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유튜브 영상 갈무리·연합뉴스]
지난 5월 7일 미신고집회와 주한미국대사관 무단 난입 시도 등 행동을 벌이다가 연행되는 반미·친북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유튜브 영상 갈무리·연합뉴스]

한편 사고 진상이 파악되기에 앞서, 반미·친북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8명이 지난 4일 오산공군기지 정문으로 뛰어들어가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호남 반도체를 방해하는 미7공군 박살내자” 등 구호를 외치고 자신들의 모습을 동영상 촬영했다.

미군 측은 이들을 현행범 체포해 한국 경찰에 신병을 인계했다. 평택경찰서는 이들 8명 중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한 4명에 대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과 공동건조물침입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4명은 석방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진연은 SNS 등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군 등을 긍정적으로 소개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해온 단체로 알려져 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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