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취임 1주년 맞춰 ‘당원 중심’ 개혁안 제시

인적 쇄신, 정책 제시, 당내 ‘리더십 실종’ 관건

당 윤리위 파행 속 쇄신파 ‘징계 명분’ 비판도

당원 두쪽… "張 지키자" vs "전 당원 투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수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수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쇄신안을 내놓으며 '당권 강화'를 시도한다. 장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을 슬로건으로 리더십을 강화해 반전을 모색하려 하지만, 무너진 리더십 탓에 성과는 미지수다. 친한동훈계 등 반(反)장동혁 측을 향한 징계 정치를 둘러싸고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년간 '강성 지지층'에 의존하는 노선이 지속되며 당은 둘로 쪼개졌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광복절(15일) 전에 당원 중심 기조를 강화하는 개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평가에 '당심' 반영 비율을 늘리는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장 대표는 현역 의원과 시·도지사 등 선출직 평가 기준을 새로 정립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6·3 지방선거 이후 거세진 사퇴론에 맞서 당 기강 확립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정점식 원내대표 선출 이후 두 달째 공석인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인적 쇄신에도 나설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투톱' 간 이견이 있다는 해석을 일축하며 "조만간 정 원내대표가 내정한 인사 등을 협의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2기 장동혁' 체제를 공고히 할 정책과 비전도 함께 제시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 직후 장 대표의 리더십을 향한 원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한 상황에서 이번 구상이 반격 카드가 될지는 불투명하다. 장 대표가 지난 6월 말 당 기강을 잡겠다며 뽑아 든 '징계 정치'는 한 달 넘게 성과 없이 공회전하고 있다.

당 윤리위원회는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징계 요청서 중 '1호 징계안'으로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친한계를 겨냥한 윤리위의 움직임은 윤민우 위원장의 '독단적' 운영에 제동이 걸리며 파행을 거듭했다. 윤리위원들의 잇따른 사퇴와 추가 위촉으로 '7인 체제'가 구성됐으나, 윤 위원장의 '징계 내용 외부 유출' 의혹이 불거지며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 온 쇄신파들이 '멱살 잡이 소동', '돌려차기 망언' 등 잇따른 구설에 휘말리며 오히려 장 대표에게 반격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한 중진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거셌던 사퇴론이 잦아들면서 중심점 역할을 할 인물이 사라졌다"며 "의원들의 계속되는 구설로 징계 명분만 쌓아주고 있어 아쉽다"고 전했다. 윤리위가 7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당 지도부는 유사 징계 건인 권 의원 사례처럼 징계 사유가 명확하다고 보고 안건 심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장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과 퇴진을 요구하는 당원으로 분열되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장 대표의 사퇴 촉구 서명을 주도한 박인규 책임당원은 2만4000명에 달하는 '당원·시민 서명 연판장'을 중진들에게 전달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장 대표는 광복절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세 과시'를 준비 중이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성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