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가구 1년 사용 전력량

육상보다 부지·친환경 등 장점

ABS "한미 조선협력 성과"

삼성중공업이 50메가와트(㎿)급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의 기본 인증을 받은지 약 3개월 만에 용량을 4배 늘렸다. 200㎿급 센터의 기본인증(AIP)을 받은 것은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이다. 회사측은 한·미 조선 파트너십 센터의 첫 성과 중 하나라며,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해상 데이터센터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일 미국선급(ABS)로부터 200㎿급 부유식 데이터 센터에 대한 AIP를 획득했다.

또 지난 4월 승인을 받았던 50㎿급 부유식 데이터센터의 경우 관련 선급 규정 및 국제해사기구(IMO)규정에 따라 설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급 전력은 통상 45만~50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날 첫 삽을 뜬 국내 최대(479만㎡) 크기 해남 태양광 단지(400㎿급)의 절반 수준이다.

FDC는 해상에 설치한 부유식 구조물에서 서버를 운영하기 때문에 부지 확보 문제에서 자유롭다. 바닷물을 냉각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회사의 200㎿ FDC AIP는 세계 조선·해양기술로 1위인 국내에서도 처음이다.

과거 HD현대중공업이 240㎿ 부유식 소형모듈원자로(SMR) 바지선(60㎿급 4기), 한화오션이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20년 200㎿급 부유식 저장·발전 플랜트로 각각 AIP를 받은 적이 있다.

ABS는 이번 AIP에 대해 "워싱턴 DC에 한미조선협력센터를 개관한 이후 체결된 일련의 혁신적인 협약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패트릭 라이언 ABS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 기술 책임자는 "육상 데이터센터 개발로는 충족할 수 없는 데이터 인프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ABS가 회사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삼성중공업이 개발하는 부유식데이터센터(FDC) 조감도.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개발하는 부유식데이터센터(FDC) 조감도. 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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