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C 매출 전년比 28.9%↑
파주 AIDC 중심 인프라 확충 속도
LG유플러스가 지난 2분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AIDC가 외형을 키워가는 가운데 전사적인 AI전환(AX)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해나가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단말 판매 감소 등 영향으로 3조6949억원으로 3.9% 줄었지만,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2.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348억원으로 5.9% 늘었고, EBITDA 마진율은 33.6%로 1.2%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분기 LG유플러스 실적에서는 AIDC 사업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AIDC 매출은 코로케이션(서버위탁운영)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한 1241억원을 기록했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AIDC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메가와트(MW)급 파주 AIDC 구축 일정을 앞당겼다. 자체 데이터센터와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병행해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투자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파주 AIDC 전산 1동이 이미 '완판'을 기록함에 따라, 최근 2단계 구축을 위한 1조 3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확정하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추가 투입 자금은 전산 2·3동 건설과 관련 설비 투자, 전산 4동 설계 등에 활용된다. LG유플러스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4개 동을 순차적으로 개소해 파주 AIDC를 LG그룹의 AI 인프라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신규 AIDC의 수익성도 기존 센터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훈 기업 AI 사업 담당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데이터 센터 매출은 크게 상면료와 전기료로 구분된다"며 "AI 서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액체 냉각, 전력 인프라 등의 투자가 증가한 만큼 상면 판매 단가가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최근 공급 대비 수요가 매우 높아 상면 단가는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라며 "전기료 역시 사용량에 따라 청구되는 종량제 구조인데, AI 이용 유형에 따라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전기료 총액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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