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한동훈에 12일 오전 10시 출석 요구"
당정대 회의서 계엄 정당화 논리 나왔다 의심
재판부도 당정대서 尹 향후 계획 논의됐다고 봐
한동훈 "李정권 특검의 정치수사 도울 생각 없어"
2차 종합특검팀(권창영 특별검사)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참고인 소환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한 의원을 상대로 지난 2024년 12월 4일 당정대 회의에 참석한 경위와 논의 내용 등에 대해 물을 방침이다. 그러나 한 의원은 소환 통보를 받은 적 없다며 "특검팀의 언론 플레이(언플)"라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6일 "한 의원에게 오는 12일 오전 10시 참고인으로 출석하라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한 의원에게 2024년 12월 4일 당정대 회의에 참석한 경위와 당시 논의 내용, 안가회동과의 연관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당정대 회의와 삼청동 안가회동에서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나왔다고 의심하고 있다.
쟁점이 되는 당정대 회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일으켰던 12월 3일의 다음날인 4일 이뤄졌다. 당시 당정대 회의를 진행하기 직전인 같은 날 오전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전 비서실장과 성태윤 전 정책실장,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윤 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직후 오후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당대표를 맡았던 한 의원, 정 실장, 홍 수석, 기획재정부, 법무부 관계자 등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를 마치자 한 전 총리와 한 의원,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중진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기 위해 나선 바 있다.
한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를 했냐는 질문을 받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했고 의원총회에서도 말씀드렸다"며 "총리실에서 회의할 때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그런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지 않겠다"고 일축했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이 같은 날 한 전 총리와 한 의원 등을 만난 뒤 박 전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을 대통령 안가에서 만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들은 대통령 안가에서 2차 비상계엄을 논의했다는 의혹과 비상계엄 정당성을 부여하려 했다는 의혹을 함께 받았다.
실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도 당정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관련 향후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정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소추와 수사 대응 계획이 논의됐다고 봤고,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박 전 장관은 당정대 회의 이후 임세진 법무부 검찰과장에게 계엄 정당화 문건 작성을 지시했고, 안가회동 참석자들이 이 문건을 토대로 비상계엄 정당성 등 논리를 구성해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본 것이다.
한 의원은 특검팀이 자신을 참고인 조사에 부른다는 보도에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 정치특검이 언플을 했다"며 "저런 참고인 소환 통보를 받은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 당일 여당 대표임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계엄을 저지했다"며 "선거 기간에 아무 이유 없이 출국 금지를 시키고 몇 달씩 멋대로 연장하면서도 한번도 (소환 조사로) 부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 와서 보여주기식 언플이나 하는 이 정권의 정치특검이 하려는 정치수사를 도와줄 생각은 없다"고 부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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