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현지시간 4일 밤 기자들 만나 언급

“협상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좋았다”

악시오스 보도된 타협안 “그렇게 될수도”

현지시간 기준 5~6일 결과 공개 예상해

직전까지 “해협 안 열면 강한 공격” 경고

당일 중재국 카타르 국왕과 통화하기도

이란, 임시통항로 오만 협상 사실만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로 복귀할지에 관해 4일(미 서부 현지시간) “하루 종일 협상”했다며 “48시간 안에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협상은 좋았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밤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하기 전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對)이란 협상 상황으로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란·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임시 합의에 근접했고, 미국은 5일 발표를 목표로 한다’는 악시오스 보도에 대해서도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내일이나 모레(5~6일)쯤”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재국인 카타르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미국과 이란 사이의 이견을 좁히고 지속적인 해결 가능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뤄졌다고 알린 데 이은 언급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서부 현지시간으로 8월 4일 밤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다며 48시간 내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출처·파키스탄 영자일간지 던(DAWN) 인스타그램 영상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서부 현지시간으로 8월 4일 밤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다며 48시간 내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출처·파키스탄 영자일간지 던(DAWN) 인스타그램 영상 갈무리]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왕실은 알사니 국왕이 대화의 중요성과 6월 중순 합의된 미-이란 전쟁 종식 MoU 준수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MoU가 규정한 ‘군사작전의 즉각적 중단’을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을 만나기에 앞서 4일 폭스뉴스에서 “해협은 곧 재개방될 거다. 아니면 그들을 ‘아주 강하게’ 공격한 후 해협이 다시 열릴 수도 있고”라며 이란을 향해 압박 섞인 발언을 내놨다.

그는 지난 1일 밤 이란 대공습 직전 취소를 알린 배경으로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규모의 엄청난 공격을 앞뒀었는데 그들이 내게 전화해 아주 정중하게 ‘제발, 이야기좀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나는 ‘이야기할 수 있다. 이제 마무리 짓자. 드디어 마무리를 짓자’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다시 발을 빼면 정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아주 간단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중요한 건 행동 뿐이고, 그들은 합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현재 대화 상대는 미국이 아닌 오만’이라며 표면적으론 협상을 부정하고 있다. 이란 국영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해협 북·남측 회랑 사이에 단일한 ‘중간 경로’를 설정하는 방안을 오만과 협상 중이라며 해당 경로가 양국 모두의 권리를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 소식통에 의하면 이란·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연장 가능한 60일간의 임시 통항로를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페르시아만(걸프)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은 이란 영해를 지나는 북측 항로, 나가는 선박은 이란과 협의해 오만 영해를 지나는 남측 항로를 이용하는 대안이 거론된다고 한다.

60일간 통행료나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으며, 당사국인 미국과 이란이 30일 안에 해협 중앙 항로의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할 것이란 게 소식통 전언이다. 악시오스는 합의안이 이란의 통항로 통제권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내용을 포함했으며, 이는 전쟁 전에 이란이 갖지 못했던 권한이라고 평가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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