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내부서 윤 위원장 ‘유출’ 의혹 제기

조경태 "윤 위원장 공정 심판 못해, 사퇴"

윤리위 7일 회의 속 내부 갈등 격화될 듯

張, 서범수 ‘돌려차기’ 논란에 "실수 아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공소기각 조항의 위헌성과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촉구 긴급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공소기각 조항의 위헌성과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촉구 긴급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직후 징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징계안 외부 유출' 의혹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징계 절차의 정당성은 물론 신뢰성마저 도마에 오르면서 윤리위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윤리위가 '7인 체제'로 재정비된 이후에도 내부 갈등이 격화하면서 향후 일정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정성을 잃고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한 윤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며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된 윤리위를 조사하기 위해 당무감사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 위원장의 독단적 윤리위 운영에 반발했던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윤 위원장의 내부 유출 의혹을 공론화했다. 이들은 "한동훈·배현진·김종혁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징계 논의가 시작된 올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징계 대상자 명단과 수위, 결정문, 보도자료 일체를 외부 인사와 미리 공유하고 논의했다는 제보와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유출 대상인 외부 인사로,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장동혁 캠프에 참여하고 올해 초 윤리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모 교수를 가리키고 있다.

조 의원 역시 이날 "윤 위원장이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장 대표 측근들과 징계안을 사전에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리위원장 스스로 윤리위 규정 제3조 제2항의 '비밀유지 의무'를 어긴 정황이 명백한 이상, 그를 공정한 심판으로 볼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윤리위가 7일 징계 안건 등을 다룰 전체회의를 앞두고 있어, 당일 위원 간 날 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 부위원장은 "다음 회의에 참석해 윤 위원장에게 관련 의혹을 직접 따져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윤리위 논의와 관련된 '비밀유지 의무' 위반이 재발할 경우 규정에 따라 해당 위원의 해임을 당 대표에게 요청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우 부위원장은 "비밀유지 의무를 저버린 주체는 윤 위원장 본인인 만큼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맞서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외부 자문을 받을 수 있어 (윤리위 징계)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징계 카드'를 적극 활용하며 추가 반격에 나설 분위기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씨 참석 간담회 도중 "돌려차기 하시죠"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서범수 의원을 향해 엄중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당 대변인단 역시 과거 친한동훈계 김성원 의원의 막말 논란에 따른 징계 사례를 언급하며 서 의원에 대한 중징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피해자 김씨가 서 의원의 사과를 수용하면서 논란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장 대표는 "단순한 실수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국민의힘 전체의 신뢰 문제로 직결됐다"며 "상응하는 조치가 당연히 수반돼야 하며, 당원들의 징계 요청서 접수를 기다릴지 선제적 조치에 나설지 검토하겠다 당 차원의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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