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청와대 충무실서 유가협 초청 오찬 간담회 진행
李대통령 “치열한 투쟁으로 민주주의 정상화…최선 다할 것”
장남수 회장, 민주유공자법 제정·희생자 일괄 훈포장 건의
이재명 대통령이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창립 40주년을 맞아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민주주의를 만들어내고 지켜온 노고와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예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유가협 40주년 기념 오찬에서 “유가협 어머니 아버님들은 대개 길가에서, 거리에서 만났는데 이렇게 청와대에서 뵙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진행된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 일정이 길어져 오찬에 늦게 참석한 이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한 뒤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부모님들과 가족들, 희생되신 많은 분들의 치열한 투쟁으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다”며 “희생자들이 간절히 바랐던 세상을 완벽하게 만들어내지 못할지라도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나 의도한 만큼 충분하게 하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다”며 “오늘 여러분의 말씀을 많이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답사를 통해 “대통령을 거리와 변호사 사무실에서만 뵙다가 청와대에서 만나 영광”이라며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과 민주화운동 희생자 훈·포장 일괄 추진 등 두 가지 사안을 직접 건의했다.
장 회장은 “20여년 전부터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추진해 국회에 상정돼 있지만 아직 마무리를 못 하고 있다”며 “의료와 교통 외에 다른 유공자가 받는 혜택은 모두 내려놓더라도, 과거 정권에 항의하다 ‘불순분자’로 몰렸던 분들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법이 다른 법과 섞여 올라가 처리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대통령께서 먼저 하라고 지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장 회장은 민주화운동 희생자 훈·포장 문제에 대해 “과거 민주화운동 사망자 136명을 대상으로 1년에 6~7명씩 훈·포장을 진행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30여명만 받은 상태이며, 윤석열 정부 때는 진행되지 않았다”며 “나머지 100여명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훈·포장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유가협 측에서 장 회장을 비롯해 강선순 총무, 이석주 부회장, 최종순 의문사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및 청와대 측에서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이호중 진실화해위원회 상임위원, 진성환 경청통합수석, 권혁기 의전비서관,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 안귀령 부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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