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영장에 모욕 등 혐의 적시
행사 기획 직원들 휴대전화 확보 등 주력
장동혁 “李정권 절대권력 주자 보은수사”
“다른 장관들 고발건은 왜 수사 안하냐”
경찰이 ‘탱크데이’ 프로모션으로 5·18 민주화운동 모욕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 본사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경찰이 이재명 정권의 “앞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 빌딩 스타벅스코리아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이 스타벅스 모욕 논란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압수수색 영장엔 모욕 등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세계그룹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감사가 부실하게 이뤄진 정황이 확인돼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자체 감사 당시 행사 기획 직원 5명 중 3명이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아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정용진 회장 등을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모욕,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스타벅스가 5월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계엄군 전차 투입과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이 연상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국민의힘은 경찰의 압수수색에 즉각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정권이 절대 권력을 쥐여 주자마자 알아서 보은 수사에 나선 것”이라며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른 수사라고 한다. 그런데 이 시민단체는 이 대통령과 장관들도 고발했다. 제대로 수사를 할 거면 이들도 다 같이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경찰 스스로 정권의 충견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이 정권 대국민 사상 검증에 앞잡이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이야 말로 이 정권이 만든 법 왜곡죄의 처벌 대상이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이 정권 커피 한 잔의 자유까지 기어이 박탈하려 한다”며 “우리 국민들과 끝까지 싸워서 자유를 지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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