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게임 조직, CEO 직속 본부로 격상

차세대 성장동력 삼아 포트폴리오 다각화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 엔씨 제공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 엔씨 제공

엔씨가 박병무 대표 주도로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캐주얼 게임 인수 전반에 참여해온 박 대표가 회사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하며 투자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달 모바일 캐주얼 조직을 센터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 본부로 격상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사내에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총괄하는 센터를 신설해 관련 자회사를 연결하는 교두보를 마련한지 약 1년만이다. 앞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30%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바라보고 힘을 싣고 있다. 자회사들이 개별적으로 신작을 출시하고 사업을 펼치는 게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함께 성과를 창출해나가는 게 박 대표의 전략이다.

엔씨는 기존과 동일하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거시 지식재산(IP)을 확장한 신작, 신규 IP 등을 출시하는 한편, 모바일 캐주얼 게임까지 선보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모바일 캐주얼 게임은 하드코어 이용자층은 적지만 데이터 기반의 게임 서비스 운영과 꾸준한 과금 및 광고 시청에 따른 반복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엔씨는 신작 성패에 따른 회사 실적 변동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모바일 캐주얼 플랫폼 저스트플레이, 게임 개발사 리후후, 스프링컴즈를 연달아 인수했다. 자체 개발로 점진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이미 경쟁력을 갖춘 개발사들을 즉시전력으로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인수된 회사들의 성과는 엔씨의 연결 실적에 본격 반영되고 있다. 1분기 리후후와 스프링컴즈의 실적이 연결됨에 따라 모바일 캐주얼 부문 매출은 355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부터 저스트플레이 실적도 반영됨에 따라 매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저스트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 983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도 회사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저스트플레이와 스프링컴즈, 리후후 인수를 통해 대형 신작 흥행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신작 출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엔씨는 장기 성장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2026 엔씨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올해를 지난 2년간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고성장과 혁신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그 성과를 시장에 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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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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