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 750억원, 영업손실 230억원
비핵심 자산 정리… 하반기부터 신작 속도
10월 ‘도깨비의세계’ 시작으로 5종 출시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 목표로 일정 조정
최대주주 변경 이후 경영진까지 교체한 카카오게임즈(카겜)가 전열을 재정비했다.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신작 5종을 출시하며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카겜은 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액 약 750억원, 영업손실 약 2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며 적자가 지속됐다. 신작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기존 라이브 서비스의 매출도 하락한 결과다.
회사는 지난 6월 최대주주가 카카오에서 라인야후의 투자 목적 법인 '엘트리플에이'로 바뀌고 새로운 경영진까지 맞이한 상태다. 올 3분기 회사 경영진은 전반적인 사업 재정비 작업을 수행하며 미래 지속성장 기반 강화에 나섰다. 게임 프로젝트의 경쟁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회사 역량을 핵심 지식재산(IP) 출시와 성공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향후 신작 출시 일정 순연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포석이다. 실제로 카겜은 신작 출시 일정을 수 차례 뒤로 미뤄왔다. 올 4분기부터 출시 예정인 대다수의 신작들이 지난 몇 년 동안 출시 예정으로 공개돼 왔다.
이시우 카겜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그동안 신작 출시 일정이 지연되면서 시장 신뢰가 많이 악화됐다는 점을 인지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오딘: 발할라 라이징' 성공 이후 여러 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며 크게 도약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회사의 신작 라인업을 재점검하며 정리가 필요한 것들을 구분했고, 해당 테스트를 통과한 프로젝트들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회사의 신작들은 큰 수정 없이 계획대로 출시되는 일만 남았으며 이번에 수정된 일정은 변동 없이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겜은 오는 10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깨비의세계' 출시를 시작으로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신작 5종을 출시하며 성장 모멘텀을 형성하고,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회사에 따르면 4분기 '던전 어라이즈'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내년 1분기 '오딘 Q: 발키리스 콜'과 '갓 세이브 버밍엄'을 출시한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가 직접 서비스까지 담당하며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액세스로 공개한다. 던전 어라이즈는 출시와 동시에 인기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며 초반 이용자 유입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오딘 Q의 경우 개발은 완료됐으나, 올 하반기 국내 MMORPG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출시 일정을 내년 1월로 순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카겜은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낸다. 자본준비금 감액절차에 따라 자사주 매입 여력을 확보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라인게임즈와의 합병설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김태환 공동대표는 "라인게임즈와의 합병 또는 기업결합 추진 계획은 없으며 일반적인 범주 내의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라인야후가 이번 거래에서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기에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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