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사진 디지털타임스]
코스피 상승. [사진 디지털타임스]

국내 증시가 대형 반도체주의 숨고르기 속에서 제약·바이오 등 여타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개인 매수세로 1.6% 상승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제약·바이오주의 폭등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하며 5.8%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50포인트(p)(1.62%) 오른 6358.9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0% 오른 상태로 출발한 뒤 한때 6000선 초반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오전 11시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등락을 거듭한 지수는 오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수급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8185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394억원, 3706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21%, 0.64% 올랐고, SK스퀘어(3.41%), 삼성전기(0.34%), LG에너지솔루션(3.96%), 삼성바이오로직스(3.72%)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13%), KB금융(-0.41%), 삼성생명(-3.30%)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강관리기술과 우주항공과국방이 10%대 상승률을 보였으며, 생물공학, 에너지장비및서비스,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도 9%대 올랐다.

생명보험이 2%대 하락률을 보였으며 카드, 운송인프라, 자동차부품, 은행, 자동차 등도 0%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8% 급등한 780.7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10시47분쯤 지수가 5% 이상 상승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달 31일과 전날에 이어 3거래일 연속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는 기관이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72억원, 2586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5434억원을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제약·바이오주의 강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보로노이가 18.8% 급등한 것을 비롯, 리가켐바이오(15.2%), 디앤디파마텍(14.2%), 에이비엘바이오(13.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주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여타 업종과 코스닥으로 순환매가 전개되며 코스닥이 코스피를 우위(아웃퍼폼)하는 흐름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며 미국 메모리 업종과의 디커플링이 뚜렷해졌고, 수급은 여타 업종으로 확산됐다”며 “특히 코스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급등세를 이어갔고, 이에 따라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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