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민주당 의원실, 3일 국회의원 회관서 활용방안 토론회 개최

‘과학AI 통합 플랫폼’ 물리적 공간 구축...대전시 강력한 추진의지 필요

2700억원 규모의 재원 조달,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

3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노후 부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주제의 토론회. 황정아 의원실 제공.
3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노후 부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주제의 토론회. 황정아 의원실 제공.

지난 2012년 이후 사실상 방치돼 온 대덕특구 내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를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과학AI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물리적 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선 정부 차원의 예산 투입과 부지 용도 상향 조정 등 절차적 문제 해소를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정아·박범계·조승래·장철민·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전시가 3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노후 부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예산 확보와 부지 용도 변경, 중앙정부·지방정부의 적극적 지원 등을 공통적으로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1979년 해외 유치 과학자와 연구단지 종사자의 주거환경 및 정주여건 제공을 위해 조성된 대덕공동관리아파트 노후 부지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 공유와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 일대 3만7648㎡ 부지에 174세대 규모로 지어진 대덕공동관리아파트는 2012년 노후화로 인해 입주민 퇴거 이후 빈 공간으로 방치돼 오고 있다.

토론회에서 최태진 로운인사이트 연구소장은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를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 R&D 혁신과 사업화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총 2700억원을 들여 △글로벌 융합연구동 △청년 해외과학자 정주시설 △연구자 교류·협력 허브 △공원 및 부대시설 등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최 소장은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는 단순한 노후 시설 재생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적 기능을 수행하는 거점으로 공간적 재편이 필요하다”며 “출연연의 관문이자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상징성을 고려해 AI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기술사업화와 공공지원, 지역산업 생태계 및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곳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과학AI 통합 플랫폼 △연구협력 허브 및 사업화 확산체계 △청년·우수 과학자 교류 및 정주를 위한 복합공간 등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신설된 ‘국가AI과학연구센터’ 입주를 비롯한 AI와 과학기술 융합을 위한 통합 AI플랫폼 전초기지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소장은 “이런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부지 용도 상향 조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예비타당성조사 폐지에 따른 구축형 R&D 사업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고,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돼 있는 부지 용도를 준주거용지 등으로 상향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린 패널 토론에서는 대전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재원 조달과 부지 용도 상향 등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황정아 의원은 “대덕특구의 상징이자 과학수도 대전의 산실 역할을 해 온 공동관리아파트는 과학자가 서로 협력·융합하는 연구·교류의 공간이자 창업·인큐베이팅 등 공공기술 사업화라는 공간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선 9기 대전시의 공약사업인 만큼 대전시가 예산 확보와 부지 용도 변경 등에 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도 입법과 예산, 정책으로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석락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전 행정부장은 “공동관리아파트 개발 여부는 예산 확보와 부지 용도 변경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구축형 R&D 심사를 준비할 경우 국가AI과학연구센터와 연구원 창업 활성화에 더 많은 비중을 둬 기획안을 만드는 전략도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박충현 대전시 과학협력과장은 “공동관리아파트 개발이 민선 9기 공약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대전시는 과기정통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부지용도 변경과 기반 시설 조성 등 책임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영 과기정통부 연구기관혁신정책과장은 “공동관리아파트 부지는 개별 출연연의 부족한 연구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출연연 간 공동연구와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국가 차원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구축형 R&D 사업 추진 시 당위성과 세부 계획 등을 철저히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김태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경영지원본부장은 “AI 연구와 기술사업화라는 두 가지 컨셉에 기반해 공동관리아파트를 개발하려고 한다”며 “대덕특구 연구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을 추진하고, 대전시와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예산 확보와 부지용도 변경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기 한국기계연구원 부원장은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소유권을 가진 7개 출연연 일원으로 과학AI 통합 플랫폼과 지역발전을 연계한 혁신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에 공감한다”며 “다만 기존 과학연구 관련 시설과의 역할 분담과 지속 가능한 운영 측면에서 7개 소유 연구기관 간 초기 거버넌스 정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동관리아파트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7개 연구기관이 지분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이준기 기자(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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