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장수 브랜드 복고풍 한정판 출시
역사 강조해 신뢰 얻고 젊은층엔 재미 선사
전통 제약사들이 수십년 전 옛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레트로 감성 유행에 따른 행보다. 회사와 제품의 역사를 강조해 더 큰 신뢰를 얻는 한편, 젊은 층에게는 재미를 주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출시 63주년을 맞은 '박카스'의 1963년 출시 당시 디자인을 모티브로 겉모습을 꾸민 레트로 에디션(사진)을 한정 판매한다. 이 제품의 디자인은 1960년대 사용됐던 '활력을 마시자' 표어와 파란색 배경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출시일인 오는 8일에 맞춰 레트로 에디션을 선보였다"며 "소비자와 정서적 공감대를 확대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이번 레트로 에디션 생산 수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예년 여름의 판매량을 고려해 충분한 수량의 제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종합비타민 브랜드 '삐콤씨'의 한정판 제품인 '삐콤씨 파워 100정'을 출시했다.
1963년 국민 영양 보급을 목적으로 출시된 '삐콤정'의 초기 포장 디자인을 재해석해 패키지를 만들었다. 아울러 회사가 올해 100주년을 맞은 역사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 통에 100정을 담았다.
현재 제품은 포장이 전반적으로 붉은색이지만, 한정판엔 유한양행을 상징하는 색상인 녹색이 사용됐다. 유한양행의 로고는 초록색 버드나무다. 이 회사를 상징하는 약 중 하나인 '안티푸라민'도 패키지에 초록색을 쓰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번 한정판 제품을 창립 100주년인 올해까지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엔 경남제약이 '미놀에프트로키 페퍼민트맛' 출시 40주년을 맞아 복고 감성의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레트로 마케팅에 대해 "회사와 제품의 역사를 강조해 더 큰 신뢰를 얻는 한편, 젊은 세대에는 재미 요소를 선사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제약업계는 오랜 역사의 전통 제약사들이 앞으로도 복고 마케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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