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튀르키예 공장 방문해

전기차 아이오닉 3 양산 점검

유럽서 내년 4만대 판매 목표

"최고의 차량으로 인정 받아야"

정의선(왼쪽 두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을 방문해 도장 공장 모형 앞에서 임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왼쪽 두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을 방문해 도장 공장 모형 앞에서 임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인 튀르키예 '아이오닉 3' 양산 현장을 직접 찾았다. 최근 브라질 공장을 방문해 중남미 전략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럽 생산 거점을 찾아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인근 항구도시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의 아이오닉 3 생산라인을 둘러봤다고 2일 밝혔다.

정 회장이 직접 점검한 아이오닉 3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처음 선보이는 B세그먼트 전기차다. 유럽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소형차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인 만큼 초기 품질 확보와 생산 안정화에 그룹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다.

정의선(맨 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방문해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 임직원들과 함께 현대모비스 BSA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맨 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방문해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 임직원들과 함께 현대모비스 BSA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차체 공정부터 최종 의장라인까지 생산 과정을 일일이 점검하며 양산 준비 상황을 살폈다.

그는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완성도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조립(BSA)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 3에 탑재되는 배터리 시스템 생산 과정도 직접 확인했다.

정 회장이 아이오닉 3 양산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 차가 현대차의 유럽 전동화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3는 이달 중순부터 튀르키예 공장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해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연간 4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B세그먼트(소형)는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15%를 차지하는 핵심 차급이다. 현재 유럽 B세그먼트에서 전기차 비중은 약 14% 수준이지만 2030년에는 33%, 2035년에는 6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잇달아 B세그먼트 전기차를 출시하며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의 전기차 전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997년 설립된 튀르키예 공장은 현대차 해외 생산기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거점이다. 그동안 i10과 i20, 베이온 등 유럽 전략 소형차를 생산하며 누적 생산량 약 340만대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3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로, 현대차는 이를 계기로 향후 전기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의선(맨 앞)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맨 앞)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지난 30년간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생산, 품질, 판매 전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튀르키예 내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차는 튀르키예 현지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현지 판매는 6만7120대로 전년보다 6.7%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3만163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튀르키예 진출 이후, 장학 사업과 기술 교육, 재난 복구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며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2023년에는 정 회장의 제안으로 수도 앙카라의 한국공원 개선 사업을 추진해 한국식 팔각정인 '우정의 집'을 조성하는 등 공원을 새롭게 단장했다. 회사는 2022년부터 현지 대학생과 고등학생 400명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직업기술학교 교육시설 지원과 '아이오닉 포레스트' 조성 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당시에는 복구 성금 200만달러를 비롯해 구호물품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피해 지역인 말라티야에 유치원을 건립해 기증하는 등 재난 복구에도 나선 바 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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