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 10개 중 7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와 중동 긴장, 상반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이 겹치면서 코스닥을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6월 말 대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859개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 종목 2645개의 70%에 해당한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917개 종목 가운데 566개, 62%가 내렸다. 코스닥에서는 전체 1728개 종목 중 1293개가 하락해 비중이 75%에 달했다.

지난달 코스피는 22.2%, 코스닥지수는 21.4% 각각 하락했다. 두 시장의 월간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10.84% 급락한 데 이어 29일과 30일에도 각각 5.98%, 1.23% 하락했다. 31일에는 18%가량 반등했지만 6월 말 종가인 8476.48과 비교하면 여전히 188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코오롱티슈진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지난 6월 말 9만3600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말 1만3000원으로 86% 급락했다.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어 더테크놀로지가 76% 하락했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콘텐트리중앙은 각각 67% 내렸다. 스트라드비젼은 65%, 져스텍은 64% 하락했다.

반면 지앤이헬스케어는 같은 기간 222% 급등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아이씨에이치는 87%, 벡트는 86%, 에넥스는 85%, 조이웍스앤코는 75% 올랐다.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부 소형주로 매수세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급락 이후 가격 매력이 커진 만큼 이달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급등에도 여전히 과매도와 낙폭 과대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력 업종 실적을 통해 코스피 전반의 이익 신뢰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코스피 하락 (PG) [연합뉴스]
코스피 하락 (PG)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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