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장.  로이터 통신이 촬영한 이 메모장에는 ‘해야 할일’이라는 제목 아래 ‘50억~100억 매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로이터연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장. 로이터 통신이 촬영한 이 메모장에는 ‘해야 할일’이라는 제목 아래 ‘50억~100억 매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공조에 나선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구체적인 엔화 매입 규모를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베센트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각료회의 도중 메모장에 ‘해야할 일’(To Do) 목록이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공개했다. 이 문구 아래에는 ‘일본 엔화 50억~100억 매입’(Buy Japanese Yes 50-100 bilion) 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베선트 장관 자리 앞에 놓인 이 메모장에는 다른 단어는 기록돼 있지 않다.

로이터측은 이를 토대로 백악관측에 재무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엔화 부양을 위해 개입했는 지를 물었으나 백악관측은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사실상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엔화가치 약세(엔저)에 제동을 걸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대규모로 엔화를 매수하며 개입했고 미 재무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을 통한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실시해 양국이 환율 공조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값은 162.8엔 부근에서 거래되다가 1시간 만에 157.8엔까지 급등했다.

31일에는 미국의 지원 정황이 추가됐다. 로이터는 미 재무부가 여러 은행에 이날 엔화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알리며 “향후 조치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전달됐다.

다만 재무부가 어떤 방식으로 개입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김화균 기자(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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