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0주 사들여…SK하닉 주식 첫 매수

SK하이닉스 “연내 투자환원 방안 공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3620주 매수했다. 30일 종가 기준 48억원 상당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최 회장이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매입가격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47억8600만원이다.

이는 사전 공시의무(50억원) 규정 최대치다. 상장사 임원이나 주요 주주가 50억원 이상이 자사주를 매매할 경우, 거래 30일 전에 사전 공시해야 한다.

매입 이유를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책임 경영과 주가 방어 일환으로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전까지 SK하이닉스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일 대비 5.64% 내린 13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낙폭만 50.1%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 17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SK하이닉스 주가는)우상향으로 간다”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주가부양책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재무구조를 확보하는 한편, 이를 통해 창출되는 성과를 주주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가고자 한다”며 “미래 투자와 재무 관리성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주주 환원을 의미 있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높은 관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주환원의 방식과 규모, 시점 등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주주들에게 공유할 것”이라고 주가부양책 마련의 의지를 전했다.

장우진 기자(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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