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왼쪽부터) 한화그룹 수석부회장, 김동원 부회장, 김동선 사장. 한화그룹 제공
김동관(왼쪽부터) 한화그룹 수석부회장, 김동원 부회장, 김동선 사장.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나란히 승진한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43)이 수석부회장 자리에, 차남 김동원(41) 한화생명 사장이 부회장에, 삼남 김동선(38) 한화비전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오른다.

재계 5위인 한화그룹의 '3세 경영 체제 전환'이 한층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경영진 승진과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오는 8월 1일자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김 수석부회장은 방산과 해양, 우주항공, 에너지 등 그룹의 핵심 성장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방산 사업 확대를 이끌었고, 한화오션과 우주항공,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도 주력해왔다.

한화그룹의 수석부회장 선임은 2024년 4월 물러난 금춘수 수석부회장 이후 2년여 만이다.

김 부회장은 금융 부문의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도해왔다. 한화그룹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와 해외 사업 기반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유통과 레저, 식음료 사업을 넘어 반도체 장비 등 첨단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통·레저 사업 확장과 함께 반도체 장비 시장 진출 등 미래 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점을 승진 배경으로 꼽혔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세 형제의 역할 분담이 더 뚜렷해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 수석부회장이 방산과 해양, 우주항공, 에너지 등 제조업 중심의 핵심 사업을 이끌고, 김 부회장은 금융을, 김 사장은 유통과 첨단산업을 맡는 구조가 한층 공고해졌다는 분석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승진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 한화자산운용, 한화세미텍 등 5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새로 내정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도 재정비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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