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악용도 주요 위협으로 부상

최근 3년간 반기별 침해사고 신고접수 현황. 과기정통부 제공
최근 3년간 반기별 침해사고 신고접수 현황. 과기정통부 제공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신고된 사이버 침해사고가 1년 전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과 데이터를 볼모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특히 급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상반기 국내 사이버위협 동향'을 발표했다. 상반기 KISA에 신고·접수된 침해사고는 1236건으로 전년 동기(1034건)보다 19.5% 늘었다. 다만 통신 3사 사고를 계기로 신고가 몰렸던 지난해 하반기(1349건)보다는 8.4% 줄었다.

유형별로는 서버 해킹이 487건(39.4%)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했다. 반면 디도스(DDoS) 공격은 238건에서 373건으로 56.7% 늘었다. 핵티비스트 등이 정보 탈취보다 장애 화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혼란을 키우려는 목적이 컸다.

랜섬웨어 신고는 82건에서 145건으로 76.8% 급증했다. 신고 기업의 백업 보유율은 84.1%로 높아졌지만 백업까지 감염된 비율이 38.5%에 달했다. 암호화 전에 데이터를 빼돌려 복구 대가와 유출 방지 대가를 함께 요구하는 '이중 갈취'가 퍼지면서 백업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이 553건(44.7%)으로 전년 동기보다 41.8%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외부에 노출된 서버와 클라우드 장비가 많아 공격 표면이 넓기 때문이라는 게 KISA 설명이다.

보고서는 5대 위협 중 첫손에 생성형AI를 꼽았다. 앤트로픽 '미토스'를 시작으로 고위험 취약점 후보를 발견할 수 있는 AI모델들이 등장하고 있고, 이런 사이버 역량이 오픈모델의 발전에 따라 공격자들에도 확산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고서는 취약점을 찾는 비용이 낮아질수록 이를 검증하고 패치하는 조직의 처리 속도가 새로운 병목이 될 것으로 봤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AI 기반 사이버위협이 현실로 다가오고 클라우드 환경 취약점을 노린 지능화된 공격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당부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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