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육박 폭염에 쪽방촌·작업장 점검 지시…장마 피해 복구도 당부
중동 불확실성에 에너지 공급망 다각화…유류세 인하 9월 말까지 연장
李대통령 순방 기간 국정 공백 최소화…항생제 사용량 10% 감축 추진
한성숙 국무총리가 28일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폭염의 수준이 예사롭지 않은 만큼 정부도 한층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며 “관계부처는 쪽방촌과 작업장, 건설 현장 등 폭염에 취약한 장소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일부 지역은 기온이 40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보되어 이번 주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는 즉각적인 현장 조치를 주문했다.
이어 국지성 호우와 태풍 위험을 언급하며 “행정안전부·기후부·산림청 등은 지방정부와 함께 장마 피해 시설 복구와 지반 약화에 따른 산사태 위험 대비를 서둘러 달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남미 순방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은 전 세계와 AI(인공지능)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AI 생태계의 대체 불가능한 공급망 핵심 국가로 도약하고, 남미 자원 부국과의 협력으로 핵심 광물과 에너지 공급망도 확대할 것”이라며 관계부처에 순방 성과의 조속한 체감을 당부했다.
아울러 전 공직자에게 이 대통령 순방 기간 안전 관리를 포함한 국정 운영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책무를 다할 것을 지시했다.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1분기 수출 실적 등 성과를 짚으면서도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미국의 새로운 관세 조치와 청년 고용 악화 등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순방 중임에도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민생 대책을 챙긴 만큼 내각도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민생 안정과 경제 성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 사태 대응 현황과 관련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9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하고, 석유류 8차 최고가격제 동결을 유지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비해 얌부항·푸자이라항 등 대체 항구를 확보 중이며 산유국과의 공동 비축 시설 조기 입고를 협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홍해 차단 시 수에즈 운하와 이집트 송유관 활용, 아랍에미리트(UAE) 물량 별도 확보, 비중동산 원유 추가 등 다각적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교민 등 재외국민 보호 조치 상황도 함께 점검됐다.
자살 예방 대책에 대해 한 총리는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부족한 점은 없는지 촘촘히 점검하고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 핵심 과제’를 보고했다. 임 청장은 적정 사용과 감축, 국가 통합감시체계 구축, 전파 차단, 사회적 행동 변화를 추진 과제로 제시하며 “항생제 사용을 10% 줄이고 항생제 내성률을 2030년까지 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항생제 처방전 발급을 예외 없이 의무화하고 불필요한 집단 투여를 제한하겠다”고 보고했다.
한 총리는 “분명한 목표를 바탕으로 향후 보고 시 어떤 점이 바뀌고 개선됐는지 명확히 반영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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