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여성 A씨는 얼마 전부터 아침에 잠에서 깨면 엉덩이 주변이 뻣뻣해지고 일어나서 걸을 때 경미한 통증이 느껴져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았다. 지금 A씨는 고관절염 진단을 받고 인공관절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관절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절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통증과 함께 관절 부위가 붓거나 열이 나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보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 신체는 수 백 개의 관절이 있고 무릎뿐만 아니라 관절을 구성하는 뼈와 연골의 손상·퇴행성 변화로 통증이나 변형, 기능장애가 나타나는 관절염은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무릎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지만 골반과 넓적다리의 뼈를 연결하는 엉덩이 부위의 고관절 역시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에 발생하는 관절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가 원인인 퇴행성관절염부터 류머티즘성, 감염성, 신경병성, 통풍성 등과 더불어 비만이나 잘못된 생활습관 등도 원인이 된다. 그 뿐만 아니라 과격한 스포츠 활동이나 자동차 사고 등으로 인해 외상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고관절 관절염이 발생하면 기상 시 엉덩이나 사타구니, 대퇴부 등에서 뻑뻑하고 불편한 느낌이 나타나며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다가 휴식을 가지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상태가 악화돼 완전히 연골이 닳게 되면 뼈와 뼈가 직접 닿아 통증이 심해지고 고관절의 회전, 굴곡 등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관절염 초기에는 과도한 고관절 사용을 금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소염진통제 등 약물이나 온열요법, 물리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고 적정 체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관절 기능을 유지하고 운동 범위나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등과 같은 운동을 병행할 수 있지만 무리해선 안 된다.

치료 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연골과 뼈조직의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고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하면 호전될 수 있지만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정상 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

박지수 울산엘리야병원 로봇수술센터 박지수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 수술은 사람마다 꼭 맞는 관절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정교한 수술이 요구된다”며 “특히 고관절은 모양이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다면 통증이 심해지고 보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김수연 기자(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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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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