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기반 최근 10년 음주 분석

지역별 격차 뚜렷…지역특성 반영한 맞춤형 정책 필요

월간폭음률도 OECD 가입국 중 5위로 높은 수준

심혈관질환과 간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 음주를 하는 여성이 최근 10년 간 30대 이상 연령대에서 모두 증가했다. 반면, 남성의 비율은 전 연령대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음주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울산이었다. 우리나라 월간 폭음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5위로 여전히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이같은 내용의 음주 관련 지표를 분석해 발표했다.

지난해 성인 10명 중 6명 가량(57.1%)이 월 1회 이상 술을 마셨다.

남성은 한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을 월 1회 이상 마시는 비율인 월간 폭음률은 33.7%였다.

같은 기준의 술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12.0%였다.

여성은 30대 이상에서 월간 폭음률과 고위험 음주율이 높아졌다. 20대가 18.5% 줄었을 뿐 30대(+19.1%), 40대(+31.0%), 50대(+13.2%) 등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고위험 음주율이 올랐다.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음주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20대가 41.6%, 30대가 36.1% 줄었다.

고위험 음주는 심혈관질환이나 암, 간질환, 정신 질환 등의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고위험 음주 관련 요인을 분석해보니 흡연자의 고위험 음주 가능성은 비흡연자의 2.6배에 달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진단 경험자는 1.3배, 우울 증상 유병자는 1.2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준 월간 음주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울산(60.6%)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전북(52.2%)이었다.

울산은 월간 폭음률(39.0%)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고위험 음주율의 경우 강원(15.7%), 충북(14.4%), 울산(13.3%) 등의 순이었다.

최근 10년 새 국내 고위험 음주율은 일부 하락했음에도 국제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OECD의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5'(Health at a Glance 2025)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월간 폭음률은 비교 가능한 27개 국가 중 5번째였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전반적인 음주 행태가 개선되고 있으나 30~50대 남성은 여전히 월간폭음과 고위험음주율이 높고, 여성은 30대 이상에서 월간폭음과 고위험음주율이 증가하는 양상을 확인했다"라며 "폭음과 고위험 음주는 알코올 의존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이는 만큼 금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송신용 기자 ssysong@dt.co.kr

우리나라 음주율 추이. 복지부 제공
우리나라 음주율 추이. 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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