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국내 증시 강세와 자본시장 부문 수익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2분기 순이익도 전분기보다 29% 늘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537억원, 세전이익 1조800억원, 당기순이익 801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KB금융그룹의 연결 기준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3389억원보다 1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5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389억원보다 139.2% 늘었고 총영업이익은 1조8531억원으로 75.1% 증가했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04%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4485억원으로 1분기 3478억원보다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7%, 총영업이익은 1조35억원으로 18.1% 각각 늘었다.
상반기 실적은 자산관리(WM) 부문이 이끌었다. WM 부문 총영업이익은 1조1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4% 증가했다. 2분기 총영업이익도 637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9% 늘었다.
국내 증시 상승으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고객 자산 증대 중심으로 영업 체계를 개편하고 펀드와 랩 등 자산배분형 상품 공급을 확대한 영향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서비스 고도화와 브로커리지·WM 연계 마케팅도 고객 자산 유입을 뒷받침했다.
리테일 고객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28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5% 증가했다. 이 중 위탁자산은 212조3000억원으로 97.9% 늘었고 WM 자산은 77조2000억원으로 0.9% 증가했다. 회사가 별도로 집계한 개인 고객 운용자산도 200조원을 넘어섰다.
개인 주식 약정 규모는 상반기 95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6% 증가했다. 개인 주식시장 점유율은 7.3%로 0.5%포인트(p) 높아졌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총영업이익은 43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고 2분기에는 25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늘었다.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상장사 메자닌과 전략자산 수익이 확대됐고 외환 플로우와 자기자본 운용 수익도 늘었다. 주가연계증권(ELS) 영업·운용 협업과 글로벌 채권 영업 확대도 실적에 기여했다.
홀세일 부문은 글로벌·기관 세일즈 통합 플랫폼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기관 주식 약정 규모는 24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0%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12.9%로 3%p 상승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은행(IB) 부문 총영업이익은 상반기 1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감소했다. 2분기에도 6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5% 줄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받았다.
KB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에서 단독·대규모 대표주관을 확대하고 외국환평형기금채권과 김치본드 등 글로벌 발행 주관 역량을 강화했다.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리센스메디컬, 채비, 스트라드비전, 레몬헬스케어 등 기업공개 4건과 SKC를 포함한 유상증자 3건을 완료했다.
인수금융 부문에서는 국내 우량 거래 7건을 기반으로 영업력을 확대했다. 프로젝트금융은 수도권과 광역도시의 우량 사업장 및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관리하고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분야로 사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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