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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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20% 급락하며 깊은 조정을 겪었던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 증시와 AI 반도체 업종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제시하면서 수급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번 주 첫 거래일인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총 3조4570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특히 매수세는 반도체 대형주가 포진한 전기·전자 업종으로 집중됐다. 외국인은 사흘간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3조1817억원을 담아내며 최근 전개된 대규모 비중 축소 행보를 일단락짓는 모습이다.

이러한 외국인의 수급 전환은 최근 과도하게 진행된 가격 조정과 견조한 메모리 업황 펀더멘털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외국인은 6월 말부터 7월 첫째 주까지 19조83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나, 7월 셋째 주 순매수로 돌아선 뒤 이번 주 들어 매수 규모를 한층 키우고 있다.

글로벌 IB들 역시 한국 증시의 하방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투심 회복에 힘을 보탰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오는 2027~2028년까지 심화될 것이라는 장기 우려를 제시,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추천하며 코스피 목표치를 9000포인트로 유지했다. JP모간 역시 견조한 기업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향후 12개월 목표치 1만2500포인트를 제시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추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추세적인 상승 전환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빅테크의 AI 투자 의지가 입증돼야 한다고 진단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레벨은 AI 수요 불안 등 최근의 악재성 노이즈를 주가상으로 대부분 소화한 영역에 진입했다”며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 및 비중 축소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을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박진우 기자(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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