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서 스마트 안경 2종 추가 공개
AI 헬스케어 기능으로 워치 제품군 강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스마트 안경 시장에 진출하며 인공지능(AI) 기기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스마트폰과 워치에 이어 안경까지 제품군을 넓혀 AI 기기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스마트 안경 제품군인 ‘인텔리전스 아이웨어’와 ‘갤럭시 워치 울트라2’, ‘갤럭시 워치9’을 선보였다.
인텔리전스 아이웨어는 카메라·센서·마이크·스피커와 퀄컴 스냅드래곤 AR1 1세대 칩셋을 탑재한 AI 안경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플랫폼 기반으로 구동되며, 음성·제스처·시각 정보를 활용해 메시지 확인, 실시간 번역, 길 안내 등을 손을 쓰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3년 2월 ‘갤럭시 글래스’ 상표를 출원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실제 제품 공개까지는 3년여가 걸린 것이다. 배터리는 1회 충전 기준 최대 9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별도 배터리가 내장된 충전 케이스를 이용하면 최대 7번까지 충전할 수 있어 장시간 외출 시에도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지난 5월 구글 개발자회의(I/O)에서 2종을 먼저 선보인 데 이어 이번 언팩에서는 젠틀몬스터·워비파커와 협업한 디자인 2종이 추가 공개됐다. 정식 제품명과 가격 등 세부 사항은 미정이며,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갤럭시 워치 제품군은 강화된 하드웨어와 AI 헬스케어 기능을 앞세웠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2는 워치 라인업 중 최고 성능을 구현한 아웃도어 특화 모델이다. 전작 대비 35% 증가한 800mAh 배터리와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플랫폼을 탑재했다. 스마트워치 최초로 최대 5000니트 밝기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바디 두께는 10.7㎜로 전작 대비 12% 줄었다. 가볍고 튼튼한 티타늄 프레임을 유지하면서 방수·방진 등급을 IP69K로 높여 외부 충격에 강해졌다. 트레일 러닝 시 실시간 경로 안내와 수분 섭취 가이드를 제공하며, 다이빙 전문 브랜드 마레스와 공동 개발한 앱으로 수심·수온·상승 하강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9은 일상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배터리 용량은 390mAh로 전작 대비 20% 늘어났으며, 수면 중 심박수·호흡률·피부온도 등을 측정해 평소와 다른 변화가 감지되면 알려주는 ‘생체 징후’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2와 워치9은 오는 28일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해 8월 7일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워치 울트라2 47㎜ LTE 모델 96만9100원, 워치9 44㎜ LTE 모델 56만9800원이다.
런던(영국)=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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