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전 인천 서해구 쿠팡 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오전 인천 서해구 쿠팡 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시내 대규모 창고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에 나선다. 최근 발생한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2일부터 열흘간 대규모 창고시설 37곳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관리 상태와 화재 대응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화재예방법 시행령상 특급·1급·2급 소방안전관리대상물로 지정된 창고시설이다. 특급은 연면적 10만㎡ 이상, 1급은 연면적 1만5000㎡ 이상이며 2급은 옥내소화전이나 스프링클러설비 설치 대상 시설이다.

대규모 창고시설은 선반을 활용해 물품을 여러 층으로 쌓는 구조가 많고, 가연성 물품도 밀집돼 있어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불이 빠르게 확산한다. 다량의 유독성 연기까지 발생할 수 있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스프링클러 등 주요 소방시설의 전원 차단 여부와 방화문·방화셔터 관리 상태를 확인한다. 아울러 소방계획서 작성 및 이행 실태와 비상구·피난통로 확보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조사와 함께 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 및 초기 대응 요령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한다. 자위소방대 구성원의 개인별 임무 숙지 내용과 비상구·피난통로의 시인성 개선 방안 등도 안내한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현장 위험 요인을 차단하고, 향후 서울 지역에 새롭게 건축되는 대규모 창고시설에 대해서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한층 강화된 안전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contest@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